하버드대 인근서 고급 성매매 업소 운영한 한인 여성

김진욱 2025. 4. 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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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에서 사회 지도층을 상대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국계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성매매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50만 달러(약 78억원) 몰수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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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나고 어렵게 자라… 직접 성매매 전력도
미국 메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있는 하버드대 전경.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하버드대 인근 고급 아파트에서 사회 지도층을 상대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한국계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은 지난달 19일 성매매 등 혐의로 기소된 4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550만 달러(약 78억원) 몰수를 명령했다. A씨는 2020년 7월부터 2023년까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적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하거나 유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그가 정치인과 공직자, 기업 임원, 의사, 변호사 등에게 받은 화대는 시간당 최대 600달러(약 86만원)에 이른다.

그가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보스턴 외곽 케임브리지의 한 고급 아파트는 하버드대뿐 아니라 메사추세츠공대(MIT) 등 아이비리그에 속하는 명문대들과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이곳에서 성매매를 했다가 적발된 50대 케임브리지 시의원은 최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그는 지난달 시의회 회의에서 “이 사건에 연루돼 부끄럽다”라며 사과하면서도 “선출직 공무원을 포함한 모든 미국인은 적법한 절차를 밟을 권리가 있다”라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은 A씨가 성 매수 남성들이 검찰이나 경찰 등 사법 기관에서 일하지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고객 조사까지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성매매 업소에서 쓰이는 스마트폰에서는 적발된 50대 최고 경영자(CEO)의 과거 사원증과 운전 면허증, 신용카드 사진 등이 발견됐다. A씨는 또 신규 고객에게 기존 고객이나 다른 업소의 추천서를 요구할 정도로 철저하게 운영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 어렵게 자랐으며 업소 운영 몇 년 전 성매매 여성으로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인 스콧 라우어는 “(성매매 업소에서 일한) 여성들이 원할 경우 수익금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고 (원치 않으면) 서비스도 거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면서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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