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이라더니 확률 '0%'…온라인 게임 새빨간 거짓말

자료=공정거래위원회

온라인 PC 게임 '그랜드체이스 클래식' 운영사 '코그'가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와 당첨 확률을 거짓으로 알린 것이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14일 코그의 이같은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6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코그는 2022년 8월3일부터 2023년 2월27일까지 그랜드체이스클래식 게임 운영과정에서 확률형 아이템인 '구슬봉인해제주문서'(이하 주문서)의 당첨 방식이 일정 포인트까지 적립돼야만 100% 당첨되는 포인트 적립제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고 소비자들에 알렸다. 확률형 아이템의 당첨 구조에 대한 사실을 거짓으로 안내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여러개의 주문서를 해제해 구슬봉인코디 하나를 획득하기 위해선 코그가 사전에 설정한 3840점에 도달해야 했다. 해당 포인트에 미치지 않을 경우 당첨확률이 0인 셈이다.

하지만 코그는 일반적인 확률형 아이템과 같이 '확률로 당첨된다'는 문구 등으로만 적어 소비자들을 오인케 했다. 확률로는 1.10%~17.16%를 제시했다.

이 기간 코그는 총 30억원 상당의 주문서를 판매했는데 코그의 당첨확률 정보 공개 이후 다수의 민원이 민원이 발생하기도 했다. 600만~2000만원 상당의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들로부터 환불 또는 보상 요청도 있었다. 주문서를 1회만 해제하더라도 확률에 따라 구슬봉인코디를 획득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주문서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았단 것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공정한 게임시장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