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주가 411% 폭등…30대에 '6500억→3조' 대박 난 CEO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주식 재산 380% 급증
사법 리스크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도 1조원 넘게 벌어
8위 알테오젠 대표 7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바짝 추격

반도체주 랠리를 타고 삼성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지난 1년 사이 총 12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국내 주식 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 규모는 총 19조2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날(2024년10월1일) 13조7886억원과 비교해 5조5017억원(39.9%)이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를 보유한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3위·8조7676억원)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4위·7조8645억원)은 같은 기간 주식 재산이 2조4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5위·6조8019억원)은 1조9640억원 이상 늘어났다.
삼성 오너 일가 주식 재산 증가분은 12조3712억원에 달한다.
삼성일가의 재산이 크게 늘어난 건 삼성전자가 여러 호재에 힘입어 지난 1년 사이 주가가 약 34%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증권사가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을 점치며 반도체 업황 호황을 점치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모건스탠리는 "올해는 따뜻한 겨울이 될 것(A Warm Winter This Year)"이라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12% 상향한 9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지난 1일 SK하이닉스와 함께 오픈AI와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주요 반도체 공급사로 선정됐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2029년까지 최대 5000억달러(약 700조원)를 투입해 미국 전역에 AI 인프라를 세우는 사업이다.
오픈AI와의 협력 소식에 힘입어 지난 2일 삼성전자는 장중 '9만 전자'를 돌파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일가 다음으로 눈길을 끄는 인물은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12위·3조1199억 원)다. 김 대표의 주식 가치는 1년 전 6500억원대에서 3조원대로 급증하며 376%라는 압도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화장품 랠리의 선두주자로서 지난 1년간 주가가 411.8% 뛰었다. 에이피알은 최근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화장품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9위·3조5261억원)와 방시혁(3조5245억원) 하이브 의장은 사법 리스크에도 1년 사이 주식 재산이 1조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 8월 말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 창업주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사법 리스크가 불거졌지만 오픈AI와의 협업 등 AI 모멘텀이 카카오 주가를 지지하는 중이다. 카카오는 오는 11월 오픈AI와 공동 개발한 AI 에이전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67% 이상 상승했다.
방 의장은 2019년 하이브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에게 허위 사실을 알린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BTS(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과 올해 엔터주가 미국 '관세 무풍지대'로 떠오르면서 오너 리스크를 일부 상쇄하는 중이다. 하이브 주가는 지난 1년 사이 55% 올랐다.
2위는 메리츠금융지주의 조정호 회장이다. 지분평가액은 11조1138억원으로 17.1% 늘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각각 6, 7위로 약 4조원대 주식을 보유했다. 현대차는 미국 관세 협상에서 피해주로 부각된 영향으로 이들 증감률은 각각 6.11%, 11.13%에 그쳤다.
8위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국내 주식 부자 순위 8위에 오르며, 7위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바짝 추격 중이다. 두 사람의 주식 자산 격차는 2000억원도 나지 않는다. 현대차 주가는 올해 미국발 관세 영향을 온전히 받으며 1년 전보다 15.3% 하락했지만, 알테오젠은 바이오·제약주 훈풍을 타고 같은 기간 주가가 약 38% 상승했다. 최근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 상장 논의가 본격화된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는 중이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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