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차출' 국힘 신경전…"하나로 묶을 적임자" vs "대행 역할 집중해야"

이재우 기자 2025. 4. 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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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차출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 "한 대행께서 하실 일은 박근혜 대통령때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거의 10배 정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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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韓, 국민 요구 부응해야…시대 요구 외면 말라"
나경원 "대행으로서 중차대한 역할에 집중 부탁"
안철수 "한 대행, 할 일 많아…대선 공정 관리가 소명"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 해외파병 중인 청해부대 44진 부대장(권용구 해군 대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사진=총리실 제공) 2025.04.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재우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은 13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차출론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성일종 의원은 혼돈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낼 분이라며 대선 출마를 주문했다. 반면 일부 대선 주자들은 한 대행을 향해 "대행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 의원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성명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국내외적 위기"라며 "이 혼란을 부드럽고 안정적인 리더십으로, 첫날부터 능숙하게, 세계의 파고에 맞서야 할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국민께서 한 대행은 국격을 대표하고 국민의 자존감을 높여줄 분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통상, 외교안보 전문가로서 폭넓은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와 인품, 실력, 경륜은 혼돈의 대한민국을 새로운 질서의 대한민국으로 이끌어 낼 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대행은 김대중 정부에서 경제수석 등 IMF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섰던 경제 컨트롤 타워였고,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한미FTA를 시작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주미대사, 윤석열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역임하는 등 좌우를 넘어 국가에 헌신한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과 미중의 패권전쟁, 극심한 갈등과 분열의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며 "앞으로 일할 대통령은 인수위 기간 없이 바로 취임해야 한다. 이러한 특수성을 고려하면 국정 공백 없이 안정적으로 국정을 이끌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은 혼돈의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 국가대개조와 경제부흥, AI시대의 주도적 국가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 역사적 소임 앞에 한 대행께서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시대의 요구를 외면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우리 당의 정말 많은 의원들께서 한 대행의 출마를 촉구했다"며 "한 대행께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나경원 의원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 이화장을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한 대행 (차출론)은 굉장히 답답한 분이 많아서 걱정 속에서 다양한 상상력을 얘기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행이 해야할 일은 중차대한 일"이라며 "관세 전쟁 속에서 이 문제를 먼저 풀어가는 역할을, 대행으로서 그 역할을 집중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같은날 국회의원회관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 차출론에 대해 "한 대행께서 하실 일은 박근혜 대통령때 황교안 총리가 권한대행을 했을 때보다 거의 10배 정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집중하시고, 이번 대선에서 (차기 대통령이) 제대로 공정하게 선출되도록 열심히 관리하시는 게 바로 본인에 주어진 소명"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같은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제가 떠난 뒤 당은 다시 개혁에서 멀어지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인만 좋은 정당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심지어 당 일각에서는 국가 비상사태를 안정적으로 관리 중인 한덕수 총리님마저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아는 한 총리님은 언제나 분별 있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시는 분이다. 그런 분을 흔들어 얻고자 하는 게 무엇인가"라며 "이래선 안 된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라는 거악을 상대하려면 분골쇄신도 모자란다"고 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전 조직부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덕수 차출론에 대해 "베일에 가려있지만 각본을 쓴 건 물러난 대통령과 여사의 측근들일 가능성이 있고 감독은 친윤 지도부, 연출은 일부 찐윤 의원들 그리고 주연은 한 대행"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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