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 만에 LG 대표선수’ 유기상, “똑똑한 농구해야 한다”
유기상은 2023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창원 LG에 입단했다. 2023~2024시즌에는 드래프트 출신 가운데 데뷔시즌 최다인 3점슛 95개를 터트리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LG는 이런 유기상을 팀의 대표선수로 키운다. KBL에서 발간하는 2024~2025시즌 미디어가이드북의 표지는 10개 구단 선수들로 꾸며진다. 이 선수들은 각 구단들이 추천하는데 LG는 유기상을 내세웠다.
유기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도 팀을 대표해 조상현 LG 감독과 함께 참석했다.
유기상은 11일 전화통화에서 벌써 LG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었다고 하자 “미디어가이드북은 프로필 사진 촬영을 할 때 (다른 선수들보다 사진을) 더 찍었다. 단장님께서 LG의 주축 선수로 책임감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아 (LG 대표 선수로) 선정했다고 말씀하셨다. 감사하게 생각하며 촬영했다”며 “미디어데이는 보통 각 팀의 중요한, 잘 하는 고참 선수들이 가는데 제가 가서 좋은 경험이었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 안에 들어가니까 왠지 모를 긴장감도 있고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되돌아봤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에는 52경기에 나서 95개(평균 1.8개)의 3점슛을 성공했는데 이번 시즌에는 부상 때문에 42경기 출전에도 101개(2.4개)의 3점슛을 넣었다.
유기상은 이를 언급하자 “성공률(42.4%→ 36.6%)이 대신 떨어졌다”며 웃은 뒤 “저에게 공격 기회가 많이 생기고, 롤이 생겼다. 만들어서 쏘고, 어려운 슛도 쏘고, 터프샷도 쏴서 (3점슛이) 많이 늘었지만, 확률이 그만큼 떨어져서 아쉽다”고 했다.
부상만 없다면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3점슛을 넣을 거라고 기대된다.
유기상은 그렇지만 “다음 시즌이 되면 우리 선수 풀이 좋아지기에 지금보다 (3점슛을) 더 못 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팀 플레이를 더 강조하는 시간이 올 수 있다”며 “너무 이른 이야기지만, 대략 감을 잡는다면, 개인 기록보다 제 역할에 더 충실해야 한다. 이번 시즌에도 잘 해야 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더욱 사활을 걸어 팀이 더 잘 되어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를 언급하자 “아쉽다. 많이 아쉽다. 작년에는 저에게 수비가 강하지 않았다. 패기 하나로 나에게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시도하겠다며 더 했다”며 “이번 플레이오프는 상대팀에서 견제가 들어올 거고, 그런 걸 생각하니까 작년보다 더 생각을 많이 하고, 득점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 팀에 도움을 줘야 한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실력보다 사소한 집중력이나 실책에서 승부가 나뉠 거 같아서 똑똑하게 생각하는 농구를 지난 시즌보다 더 해야 한다”고 했다.
LG가 다른 팀보다 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바랐던 이유는 전성현과 두경민이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지난 2시즌 동안에는 부상 등으로 전력 손실 속에 플레이오프를 맞이했다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력이 더 강해진다.
유기상은 “2주 동안 잘 맞춰봐야 한다. 잘 맞춘다면 공격에서는 우리가 장점을 더 보여줄 수 있다. 각자 다른 스타일이라서 다른 스타일로 공격을 할 수 있고, 우리의 활용도도 넓어져서 상대가 준비하는데 어려울 거다”며 “저와 전성현 형이 같이 뛰는 구도를 생각했을 때 상대는 더 부담을 느낄 거다”고 예상했다.
유기상은 “저는 LG에서 두 번째 플레이오프이고, 팀은 3시즌 연속 4강 직행이다. 4강 직행에 만족하는 상황은 아니다. 적어도 챔프전을 가야 한다고 모두가 생각한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작년보다 높은 곳을 가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저도 제 위치에서 제 역할을 120%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