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 파면 일주일 만에 퇴거…“새 길 찾을 것”
[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 선고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에서 서초동 사저로 복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 앞을 찾은 지지자들에게 차에서 내려 직접 인사를 했는데, 이제 한 국민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저를 나오면서 차에서 내린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넸습니다.
대학 점퍼를 입은 20대 청년들을 안아주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사저로 이동하는 길에도 손을 흔들어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한남동 관저에 입주한 지 886일 만의 퇴거입니다.
퇴거에 맞춰 전한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한 국민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새로운 길을 찾겠다",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관저를 떠나기 전에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약 20분간 인사를 나눴습니다.
"임기를 끝내지 못해 아쉽다"는 소회를 전했고, 정진석 비서실장은 "강건하시길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직원 2백여 명이 떠나는 전 대통령을 배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미래 세대가 자유와 주권 가치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며 "감정을 수습하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나온 지 약 21분 만인 오후 5시 30분쯤에 서초동 사저에 도착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고 용산으로 집무실과 관저를 옮겼었습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의 용산 시대는 갑작스러운 계엄 사태로 3년을 못 채우고 막을 내렸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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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준 기자 (hjni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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