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명 유력 가지아니는 왜 최하위로 뽑혔나···‘이란 선수들 기량은 좋은데’ 달러 송금 이슈로 외면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2025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는 이란 출신 미들블로커 매히 젤베 가지아니를 1순위 지명 후보로 주목하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가지아니는 전체 7순위로 OK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았다.
가지아니는 이란 국가대표팀 선수로 2m08의 장신 미들블로커다. 2001년생으로 나이도 젊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시아 배구의 강자인 이란 선수들은 대거 이번 아시아쿼처 드래프트에 신청했지만, 가지아니 외엔 선택받지 못했다.
이란이 미국의 경제제재를 받으면서 선수들에게 달러로 송금이 어렵기 때문이다. 7개 구단 중 이란 선수 영입이 가능한 것은 KB손해보험, 우리카드, OK저축은행 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KB손해보험, 우리카드는 기존 선수와 재계약했다.
4순위 지명권을 얻어 호주 출신의 장신 세터(2m04) 알시딥 싱 도산을 낙점한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이란 선수들이 좋았지만, 송금 리스크 부담이 있어 우리 팀에 취약한 포지션의 선수를 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우 감독은 올 시즌 뛰었던 이란 출신의 알리 파즐리ㅇ 재계약을 검토하다가 고민 끝에 세터 포지션을 선택했다.
OK저축은행 지휘봉을 새로 잡은 신영철 감독은 가지아니 지명에 대해 “국가적인 문제니까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구단이 뽑을 수 있다고 해서 생각했던 선수를 뽑았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새 시즌 조금 더 공격적으로 배구를 할 생각이다. 팬들도 공격적인 배구를 좋아하지 않겠나”라며 전력 재편 구상을 덧붙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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