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를 다시 위대하게”… 트럼프, 샤워기 수압 제한 철폐
“쓸데없는 종이빨대처럼 상식의 회복” ...규제 철폐 행위 잇달아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샤워를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s Showers Great Again)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샤워기뿐만 아니라 싱크대와 식기세척기의 수압 제한도 폐지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규정은 수자원 절약을 목적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만들었던 것으로, 트럼프 1기 때 완화됐으나 전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원상 복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녹기만 하는 종이 빨대를 없앤 것과 마찬가지로 수압 제한 폐지가 ‘상식의 회복’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수압을 제한하면 물이 조금씩 나와 결국 더 오래 씻게 되기 때문에 물 절약 효과가 거의 없다고 거듭 지적한 바 있다.
또한 과도한 정부 규제가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정명령서에는 “시장 실패가 소비자 권리 침해를 정당화할 수 없다”며 “미국인은 스스로 물값을 내야 하며 연방정부의 간섭 없이 샤워기 헤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적혀 있다.
그는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돈을 많이 들여 새집을 샀는데 부동산 개발업자가 물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나는 아름다운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해 샤워기 아래 15분 동안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부터 수압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토로해 왔다. 그는 2019년 “수압이 부족해 사람들은 변기를 한 번이 아니라 10~15번씩 내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행사에선 “샤워할 때 내 멋진 머리카락에 거품이 풍성하게 나야 한다”며 “최고의 제품을 사서 머리 전체에 듬뿍 바르지만 물을 틀면 망할 물이 뚝뚝 떨어질 뿐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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