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보형물’로 기형 가슴 커버한 中여성 “자신감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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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선천적 증후군으로 인해 한쪽 가슴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보석으로 만든 가슴을 착용해 화제다.
11일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22세 여성 쉬안 씨는 '폴란드 증후군(Poland Syndrome)'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브민 씨는 쉬안의 오른쪽 가슴에 맞춰 분홍색 보석과 은으로 맞춤형 보형물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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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선천적 증후군으로 인해 한쪽 가슴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중국의 20대 여성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보석으로 만든 가슴을 착용해 화제다.
11일 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22세 여성 쉬안 씨는 ‘폴란드 증후군(Poland Syndrome)’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 증후군은 신체 한쪽의 팔다리와 가슴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신생아 3만 명 당 1명꼴로 나타난다.
이 증후군은 기대수명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호흡 문제나 외모 개선을 위해 재건 수술이나 보형물 삽입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쉬안 씨는 어릴 적 외모가 친구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낮은 자존감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갈비뼈의 기형으로 인해 때로는 호흡이 어려웠다고 했다.
또 성장하면서 비대칭 가슴을 보정하기 위해 브래지어에 패드를 넣어 착용했고, 가슴이 돋보이지 않도록 습관적으로 등을 굽히고 다녔다.
한부모 가정에서 자란 쉬안은 학창 시절 친구들로부터 신체에 대한 조롱을 받았고, 일부 친구들은 “장애 때문에 아빠가 버렸냐?”는 말까지 했다.
그는 10대 시절 재건 수술을 받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마른 체형 때문에 가슴에 지방 등의 이식이 어려웠다. 3년 동안 석고고 만든 코르셋을 착용하고 다닌 적도 있다.
또한 쉬안은 자신의 상태를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중국의 보석 디자이너 이브민(Yvmin)을 만나며 생각이 바뀌었다.
이브민 씨는 쉬안의 오른쪽 가슴에 맞춰 분홍색 보석과 은으로 맞춤형 보형물을 제작했다. 쉬안 시는 그것을 ‘두 번째 심장’이라고 부른다.
쉬안은 “‘보석 가슴’이 내 자신감을 회복시켜 줬다. 이제는 민소매 옷 입는 게 두렵지 않다”며 “모든 사람이 사과라면, 우리는 달콤해서 신이 한입 베어 문 사과일 것”이라고 말했다.
쉬안은 최근 런던 킹스턴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약 1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그는 자신의 다채로운 삶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게시물에 “당신은 멋지고 아름답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네티즌은 “우리 딸도 같은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 아이도 20대가 됐을 때 당신처럼 멋진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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