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전희철…여유만만 조상현

황민국 기자 2025. 4.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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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
4강 직행팀들의 근거는?
서울 SK 전희철 감독, 창원 LG 조상현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 안양 정관장 김상식 감독, 대구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수원 KT 송영진 감독(왼쪽부터)이 10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위 SK
KT·가스공에 압도적 우위
전력 구성상 골 밑도 앞서


2위 LG
3·6위팀 스타일 이미 파악
‘과거 아픔 씻는다’ 절실함까지


‘봄 농구’를 앞둔 사령탑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12일 시작되는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는 6강과 4강(이상 5전3선승제),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까지 가는 또 하나의 긴 레이스다. 챔피언결정전까지 가서 우승하려면 한 경기라도 덜 치르고 다음 단계로 가야 한다.

역시 4강 PO에 직행한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 준우승팀 창원 LG가 유리하다.

전희철 SK 감독과 조상현 LG 감독은 10일 서울 KBL센터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PO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올라와도 상관이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는 정규리그 4위 수원 KT-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6강 PO 승자와 4강에서 만난다. 전희철 감독은 ‘만나고 싶은 팀’으로 KT와 한국가스공사를 동시 지목하면서 “둘 다 강팀이지만 어느 팀이 올라와도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 자신있다. 6강 PO를 5경기까지만 치르고 와달라”고 웃었다.

전희철 감독의 여유에는 근거가 있다. SK는 정규리그에서 KT에 5승1패, 한국가스공사에 4승2패로 우위였다. 전력 구성상 골밑 대결에서도 앞선다. 전희철 감독은 KBL 우승컵을 어루만지면서 “그냥 저희 거죠”라고 껄껄 웃은 뒤 “통합 우승을 해서 올해 같이 했던 선수들과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다른 4강 직행팀 LG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6위 안양 정관장의 6강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된다. 조상현 감독은 “양 팀 모두 코칭스태프와 친분이 두텁고 스타일도 잘 안다. 아는 만큼 철저히 분석한다면 어느 팀이 올라와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이 객관적인 전력의 우위를 믿고 있다면, 조상현 감독은 절실함의 힘으로 도전자들을 누르겠다는 각오다. 이번 시즌까지 3년 연속 4강 PO에 직행했지만 지난 두 번의 봄 농구 모두 챔피언결정전까지는 가지 못한 아픔을 새기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그런 것들이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올해만은 더 높은 곳으로 가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동석한 유기상도 “지난해 4강 PO에선 후회가 많았다. 책임감 갖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도전장을 낸 4개 팀은 단기전의 변수에 희망을 걸고 있다. 정규리그 꼴찌까지 떨어졌다가 최종전에서 6위를 확정해 막차를 탄 안양 정관장이 대표적이다.

여자배구 정관장이 최근 챔피언결정전에서 전력적 열세라던 예상을 뒤집고 마지막까지 명승부를 펼쳤던 사실을 언급하며 도전을 예고했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정관장 배구단이) 아쉽게 졌지만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했다. 우리도 이들처럼 더 높은 곳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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