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더 똑똑해진 AI로 국내 OLED TV 챔피언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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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OLED TV 시장 챔피언인 LG전자를 꺾고 처음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O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OLED 제품군을 늘린 건 프리미엄 TV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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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3형 제품 풀라인업 구축
AI 모델 올해 61개…2배 늘려
中에 맞서 중저가 제품도 확대
"유연한 생산거점 운영으로
美관세 폭탄에 대응하겠다"
삼성전자가 올해 국내 OLED TV 시장 챔피언인 LG전자를 꺾고 처음 1위에 오르겠다고 선언했다. LG전자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 시장의 ‘절대 강자’다.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에 본격 진출한 건 올해로 3년째다. 12년 전 이 시장을 개척한 LG전자보다 후발주자지만 똑똑한 인공지능(AI)을 장착해 국내 시장부터 뒤집어보겠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도 O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TV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OLED 라인업·AI 기능 강화
삼성전자는 7일 서울 서초동 삼성 강남에서 2025년형 AI TV 신제품 출시 행사인 ‘언박스&디스커버 2025’를 열어 42형(42인치)부터 83형까지 OLED TV 풀라인업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6개 사이즈(83·77·65·55·48·42)로 14개 모델을 출시한다. 작년과 비교할 때 4개 모델이 추가됐다.
삼성전자가 OLED 제품군을 늘린 건 프리미엄 TV 수요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O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비싸지만 화질과 휘도(밝기)가 뛰어나 찾는 이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 세계 OLED TV 시장은 2020년 75억달러에서 지난해 109억달러로 확대됐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이유다.
용 사장은 “올해 글로벌 TV 출하량은 4000만 대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TV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진 만큼 프리미엄을 위주로 ‘질적 성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부사장)은 “제품 성능이 뛰어난 만큼 올해 한국 시장에서 1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I TV 라인업도 넓혔다. 기존 네오 QLED와 OLED 라인뿐 아니라 QLED와 더 프레임 라인에도 적용했다. 이에 따라 AI TV 모델은 1년 전 34개에서 61개로 늘었다. 삼성전자 AI TV에는 AI홈(생활 패턴, 사용 이력 등을 고려해 맞춤형 행동 추천), AI 어시스턴트(실시간 번역 지원), AI 시청 최적화(저해상도 콘텐츠 업스케일링) 등이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판매되는 TV의 절반가량이 AI TV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산 저가 공세에도 ‘맞불’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을 확대해 TCL,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맞불’을 놓기로 했다. 용 사장은 “중가형 제품을 대거 추가해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선 생산거점을 다변화로 풀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이 삼성전자의 TV 생산거점인 베트남에 46%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용 사장은 “(미국 수출용) TV는 대부분 멕시코에서 생산된다”며 “경쟁사 대비 관세 영향은 작을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가 계속 변화하고 있어 지켜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10개국에 생산거점을 둔 만큼 생산거점을 바꾸는 식으로 관세 파고를 넘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멕시코, 브라질,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서 TV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채연/황정수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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