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산수가 아니야’… 리바운드 1위팀 넘은 가스공사의 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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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가 수치상의 열세를 투지로 이겨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KT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가 상대를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플레이를 단단히 해서 상위 팀과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가스공사의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34.8개로 리그 8위에 불과했기에, 제공권 열세가 예상됐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오히려 KT를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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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문광선 인터넷기자] 가스공사가 수치상의 열세를 투지로 이겨냈다. 리바운드 싸움을 압도하며 값진 승리를 거뒀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5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수원 KT와의 6라운드 경기에서 83-74로 승리했다. 4연승과 함께 시즌 28승(25패)째를 거둔 가스공사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인 2021-2022시즌의 27승도 넘어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가스공사 강혁 감독은 “KT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지만, 우리가 상대를 선택하는 입장이 아니다.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플레이를 단단히 해서 상위 팀과 싸워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KT는 시즌 평균 리바운드 38.2개(팀 리바운드 포함)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반면 가스공사의 시즌 평균 리바운드는 34.8개로 리그 8위에 불과했기에, 제공권 열세가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기록이 무의미했다. 가스공사 선수들은 시작부터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했고, 오히려 KT를 압도했다.
전반전 가스공사는 리바운드에서 24-15로 앞섰고, 이날 출전하지 않은 차바위를 제외한 로스터 11명의 선수들이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리바운드 우위와 함께 주도권을 잡은 가스공사는 3쿼터 한때 20점 차까지 앞섰다.
가스공사는 4쿼터 초반 KT에 7점 차까지 쫓겼지만, 이번에도 리바운드가 빛을 발했다. 3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이를 유슈 은도예가 득점으로 마무리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가스공사는 42-29로 리바운드를 압도했고, 세컨 찬스 득점에서도 18-8로 크게 앞섰다.
경기 후 강혁 감독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수비와 박스아웃이 좋아졌다. 기록은 확인하지 못했지만, KT가 리바운드가 좋은 팀이었는데도 대등하게 갔다. 이런 부분을 신경 써서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가야 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가스공사 선수들의 의지는 열세로 예상된 시즌 평균 기록을 극복할 만큼 강력했다. 숫자가 객관적일지는 몰라도, 승패를 결정짓는 것은 그날의 집중력과 투지라는 것을 입증한 경기였다.
한편, 가스공사는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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