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KLPGA 국내 개막전 3R 선두 도약…2위 이예원과 1타 차

이상필 기자 2025. 4. 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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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 사진=KLPGT 제공

[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홍정민이 단독 선두로 도약하며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홍정민은 5일 부산 금정구의 동래베네스트골프클럽(파72/6579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으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2위 이예원(10언더파 206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홍정민은 지난 2021년 정규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를 기록하며 신인상포인트 2위에 올랐다. 2022년 5월에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첫 우승 이후에는 좀처럼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22년에는 준우승만 2번을 추가했고, 2023년에도 우승 없이 준우승 2회를 기록했다. 2024년에도 톱10 5회에 그쳤다.

2025년 첫 대회인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컷 탈락의 쓴맛을 봤던 홍정민은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에서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며 지난 3년 간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잡았다.

이날 홍정민은 이예원, 정지효와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예원이 먼저 6번 홀까지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고, 홍정민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홍정민은 6번 홀과 9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후 이예원이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섰지만, 이예원이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다시 2위로 내려앉았다.

기회를 노리던 홍정민은 16번 홀에서 버디 사냥에 성공, 보기에 그친 이예원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17번 홀에서 파, 1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고, 홍정민이 1타 차 리드를 유지한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홍정민은 기자회견에서 "날씨가 추워서 초반에 아이언샷 거리가 덜 나가고, 거리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또 감기에 걸려 애를 먹었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위기가 많았다"면서 "리커버리가 1, 2라운드보다 좋아서 기분 좋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돌아봤다.

현재 선두 홍정민과 2위 이예원은 단 1타 차다. 그러나 공동 3위 그룹(6언더파 210타)과의 차이는 5타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최종 라운드에서는 사실상 홍정민과 이예원의 우승을 건 매치플레이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교롭게도 홍정민은 첫 우승인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당시, 결승전에서 이예원을 꺾고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다.

홍정민은 "(이)예원이와 같이 라운드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다. 워낙 친해서 친구처럼 치고 있다"면서 "매치플레이처럼 경쟁하는 느낌은 아니다. 같이 무사히 잘 마무리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정민은 또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는 것이 거의 2년 만이다. 오랜만인 만큼 긴장도 될 것 같다. 더 차분하게 마지막 라운드를 해야 할 것 같다"며 "기술적인 것보다는 여유가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예원 / 사진=KLPGT 제공


3라운드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던 이예원은 홍정민에 역전을 허용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에 자리했다. 다만 선두 홍정민과의 차이가 1타에 불과해 최종 라운드에서 충분히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위치다. 지난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예원은 2년 만의 우승컵 탈환에 도전한다.

김민솔과 안송이, 정지효는 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현재 정규투어 시드가 없는 김민솔은 추천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으며, 우승할 경우 프로 첫 승과 정규투어 시드, 메인 후원사 대회 우승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정지효도 생애 첫 승에 도전하며, 안송이는 지난 2020년 9월 팬텀 클래식 우승 이후 약 5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개막전 우승자 박보겸은 5언더파 211타로 강가율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황유민과 박지영, 노승희, 김민별, 박혜준, 지한솔, 조혜지2가 4언더파 212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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