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기 얼굴 새긴 72억원 영주권 ‘골드카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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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500만 달러(약 72억5000만 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골드 카드'의 실물을 공개했다.
2월 25일 이 제도의 도입 계획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골드 카드 실물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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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 시간) 500만 달러(약 72억5000만 원)를 내면 미국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이른바 ‘골드 카드’의 실물을 공개했다. 2월 25일 이 제도의 도입 계획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이 골드 카드 실물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골드 카드를 들어 보이며 “이게 뭔지 아냐. 골드 카드, 트럼프 카드”라고 소개했다. 그는 카드가 2주 이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내가 첫 번째 구매자”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의 ‘EB-5’ 투자 이민 제도를 골드 카드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EB-5는 미국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미 50개 주 별로 다르지만 80만 달러(약 11억 원)에서 105만 달러(약 15억 원)을 내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를 통해 미국으로 이주하는 외국인들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을 500만 달러로 대폭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드 카드가 100만 장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0만 장의 카드를 팔면 5조 달러(약 7250조 원)의 수입을 얻는데 35조 달러(약 5경750조 원)에 달하는 미국 재정적자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올리가르히(신흥 재벌)’에게도 카드를 판매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 카드를 살 수 있는 경제력을 갖춘 사람이 전세계적으로 최소 3700만여 명이라고 전했다.
미국 영주권자는 투표권은 없다. 하지만 거주와 취업 등에서 시민권자와 거의 동등하게 취급받는다. 골드 카드 도입 계획이 발표됐을 때,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소수의 이민자들에게만 문을 열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조치란 평가가 나왔다. 또 이민자들이 세운 나라에서 영주권을 ‘사치품’으로 만들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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