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연례 공식행사 불참…힘 실리는 숙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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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何衛東)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연례 공식 행사에 불참해 '숙청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의 군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10년간 중국군 식목 행사에 2명의 부주석이 모두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허 부주석의 불참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군 내 초고속 승진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부터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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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 서열 3위인 허웨이둥(何衛東)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연례 공식 행사에 불참해 ‘숙청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허 부주석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의 군 내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일 저녁 중국 국방부는 웨이보 공식계정에 중국 인민해방군 수뇌부가 이날 베이징 교외에서 열리는 연례 식목 행사에 참석했다는 소식을 공개했다. 참석 명단에는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원이면서 중국군 서열 2위인 장유샤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중앙군사위 위원 2명, 인리 베이징시 당서기 등 고위 인사가 포함됐다. 여기에 허웨이둥 부주석은 거론되지 않았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10년간 중국군 식목 행사에 2명의 부주석이 모두 참석했다는 점을 들어 허 부주석의 불참에 의문을 제기했다.
‘허웨이둥 숙청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언론인 자오란젠이 지난달 13일 허 부주석이 이틀 전 체포됐다는 글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확산했다. 허 부주석은 지난달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회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뉴스위크와 블룸버그 통신 등 서방 언론을 중심으로 부패 척결 작업에 따라 숙청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허 부주석의 부재를 두고 다른 해석도 있다.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2023년부터 시작된 시진핑 주석의 군 부패 인사 숙청에 군 세력이 반발해 친시진핑 인사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고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했다. 시진핑 주석이 17년6개월을 일한 푸젠성에서 40년간 군 생활을 한 허웨둥은 ‘푸젠파’로 분류되는 인사다. 중국군 내 초고속 승진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부터 중앙군사위 부주석을 맡고 있다.
허웨이둥이 자취를 감춘 것이 부패에 따른 숙청, 군 내부 투쟁의 결과라는 구체적은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다만 수십년 동안 큰 이변없이 진행됐던 중국군 내부 행사에 허웨이둥의 이름이 사라진 것은 이상 신호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다. 중국 국방부 누리집의 고위층 동향 코너에는 허웨이둥 부주석 소식란이 남아있다. 이곳에 가장 마지막 올라온 소식은 지난달 10일 전인대에서 중국군 인사 등 군 대표단이 모여 2차 전체회의를 열었다는 내용이다. 인민해방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허웨이둥이 군 대표단 4명 의장 가운데 1명으로 전체회의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주 정례 브리핑에서 허 부주석의 구금설에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했다.
베이징/이정연 특파원
xingx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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