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만 외치는 노조...그 사이 공장도 지역경제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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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현대제철 인천 철근공장.
현대제철 관계자는 "만들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철근 산업은 몇 주 단위로 생산 계획이 바뀔 수 있어 5월 이후 가동을 재개할지는 지금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 외에도 지난해 포항 2공장 운영을 축소하는 등 국내 생산설비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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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노조·수요감소·비용급증
3중고가 한국서 기업 쫓아내
노동자 400여 명 강제 휴무
“언제 재가동될지 몰라 막막”
주변식당 텅, 지역상권 냉기
현대제철 철근 생산직 노동자 400여 명은 이날부터 강제 휴무에 돌입했다. 4조 2교대로 일하는 이들은 회사로부터 월평균 임금의 70%를 받는 조건으로 이날 오전부터 출근을 하지 않았다.
어렵게 연락이 닿은 한 직원은 “공장을 한 달간 셧다운한다는 걸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회사에서 내린 결정이라 따르긴 하지만 언제 다시 가동된다는 이야기가 없어 불안함에 한숨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일단 4월 한 달간 셧다운되는 철근공장이 다시 문을 여는 시기는 미지수다. 국내 철근 수요가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IMF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고꾸라졌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산업용 전기료는 지난 3년간 70% 가까이 올랐다. 국내 전기 소비량 3위(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수준인 현대제철의 원가 부담이 심해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만들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공장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철근 산업은 몇 주 단위로 생산 계획이 바뀔 수 있어 5월 이후 가동을 재개할지는 지금 결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인천 철근공장 셧다운 외에도 지난해 포항 2공장 운영을 축소하는 등 국내 생산설비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 만 50세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도 줄이는 추세다.
국내에서 수요 급감, 비용 급등, 노사 갈등 등 삼중고에 시달리는 현대제철은 이제 해외 진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자동차 강판 생산에 특화된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약 8조5000억원(58억달러)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제철이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철강 관세(25%)를 피하는 것은 물론, 물류비·전기세 등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미국은 한국에 비해 산업용 전기료가 40%가량 저렴한 데다 루이지애나주는 미국에서도 전기료가 가장 낮은 지역에 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미국행은 관세를 피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기보다는 노사 갈등과 비용 부담을 피하기 위한 ‘준비된 결정’으로 보는 것이 맞다”며 “철강업은 10만명이 넘는 고용을 창출하는 기간산업인데 심각한 산업 공동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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