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정책 불확실성에 주가 부진…애널리스트들은 "매력적 매수 기회"

권성희 기자 2025. 3. 2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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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가 속절없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현지시간) 2.1% 내려간 111.42달러로 마감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미국 정부의 관세와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 AI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 등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주가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칩 시장의 선두주자로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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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 주가가 속절없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7일(현지시간) 2.1% 내려간 111.42달러로 마감하며 3일째 약세를 이어갔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엔 5.7%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반도체에도 비슷한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국에 수입되는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의향이 있음을 여러 차례 밝혔다. 관세 부과 대상에는 엔비디아가 대만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칩도 포함된다.

엔비디아의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도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미국은 지난 25일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중국 기술기업 53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된다.

이 명단에는 중국 최대의 서버 제조업체이자 엔비디아 칩 구매 기업인 인스퍼의 자회사들도 포함됐다. 인스퍼는 이미 2023년 8월에 제재 대상이 됐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엔비디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말에 중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AI 칩 수출 규제를 더욱 강화했는데 오는 5월15일 이 강화된 규제 조치의 시행을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비디아 최대 고객인 빅테크 기업들의 AI 칩 수요도 둔화될 수 있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TD 코웬은 지난 26일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하며 지난 6개월 동안 미국과 유럽에서 2개의 데이터센터 건설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TD 코웬은 다만 알파벳과 메타 플랫폼스가 컴퓨팅 용량을 늘려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으로 줄어든 용량의 일부를 상쇄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와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 AI 칩 수요의 지속 가능성 등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 주가에 암운이 드리워져 있지만 상당수 애널리스트들은 장기적으로 엔비디아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AI 칩 시장의 선두주자로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세스퀘한나는 AI 칩 시장이 지난해 1200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3600억달러 규모로 커지며 연평균 20% 이상씩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30년까지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의 77%를 점하며 절대강자의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6일엔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인 비벡 아리야가 보고서를 통해 "우리는 엔비디아가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장기 트렌드를 이끄는 가장 독특하고 고품질의 기술 프랜차이즈 중 하나로 특별히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명확해지면 엔비디아 주가가 급반등할 것이라며 "지정학적 우려가 파악돼 반영되면 엔비디아 주가는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아리야는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27일 종가 대비 80%에 가까운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한편, 27일 반도체주들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TSMC가 3.0%, AMD가 3.2% 떨어졌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1.1%, 브로드컴이 4.1% 하락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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