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밀고 후배들이 끌고…행복한 박정은호
【 앵커멘트 】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시즌 꼴찌였던 막내구단 BNK 썸의 창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는데요. 꼴찌 반란을 지휘한 박정은 BNK 썸 감독의 성공 뒤엔 남편의 도움이 컸다고 하네요. 아내의 썸을 도운 외조의 왕은 누굴까요. 이규연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여성 사령탑 우승이란 기록을 세운 박정은 부산 BNK 썸 감독.
지난 시즌 리그 꼴찌였던 여자농구 막내구단을 정상으로 이끈 박 감독의 성공 뒤엔 남편인 배우 한상진 씨의 '외조'가 있었습니다.
"아내가 부산에서 감독으로 일하고 있으니 나도 함께 가야 한다"며 부산으로 이사까지 한 '열혈 남편'은 정상에 오른 아내를 보며 펑펑 울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상진 / 배우·박정은 감독 남편 - "선수들의 힘든 과정이 생각나니까 고맙다는 마음으로 제가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란 말을 듣는 21년차 부부. 여전히 신혼부부처럼 알콩달콩 지냅니다.
'외조 잘하는 남편' (후배들한테도) 추천하시나요?" "잠깐만 이걸 왜 고민하는 거야?" "이게 한 20년 녹아들어야 되거든요."
박 감독이 사상 첫 여성 사령탑 우승의 영광을 안은 데에는 부산 동주여중 후배인 주장 박혜진과 챔프전 MVP 안혜지의 활약도 컸습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BNK 주장 - "마지막에는 꼭 웃을 수 있도록 하자고 그런 얘기를 (선수단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안혜지 / 챔피언결정전 MVP - "그냥 언니 믿고 감독님 믿고 주어진 시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이런 생각밖에 없었어요."
구단의 과감한 투자와 박 감독의 차분하고 세심한 '언니 리더십', 선수들의 맹활약과 남편의 특급 외조까지.
완벽한 4박자로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박정은호는 창단 첫 왕좌를 넘어 BNK 시대를 꿈꾸고 있습니다.
"선수들이나 감독님이나 앞으로 더 변화되는 모습 저는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담되시나요?" "아니요!"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임주령 화면출처 : 유튜브 @bnktv9784 , 인스타그램 @hsj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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