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 우박 동반 폭우로 51명 사망…비상사태 선포
【 앵커멘트 】 남미 국가인 볼리비아는 현재 우기 시즌 막바지인데 최근 엄청난 폭우가 내리면서 50명 넘게 숨지고 36만 가구가 수해를 입었습니다. 문제는 올해 우기가 4월까지 한 달 더 길어질 것이란 예보가 있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태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바퀴를 다 가릴 정도로 물이 차오른 도로에 차들이 조금씩 움직입니다.
빗물이 빠진 곳은 진흙으로 뒤덮였습니다.
볼리비아 우기 막바지에 최근 폭우가 내려 물바다가 된 건데, 우박을 동반한 비가 쉴 새 없이 쏟아지며 우박이 거리 곳곳에 쌓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힐다 곤잘레스 / 볼리비아 엘알토 상인 - "겨우 30분 만에 큰 우박이 내렸습니다. 이렇게 큰 우박은 없었습니다."
최소 51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고, 36만 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건물이 초토화됐지만, 굴착기와 구급차 등의 운영이 어려워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메리 포카라 / 산사태 피해자 - "돌아왔을 때 집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습니다. 우리의 물건들은 여전히 그곳에 있습니다."
볼리비아 당국은 90개 도시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아르세 / 볼리비아 대통령 - "최근 발생한 일들과 언론이 보도한 자연재해들을 고려하여, 우리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우기가 한 달 더 남았다는 점입니다.
보통 3월까지던 볼리비아 우기가 올해는 4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 뉴스 김태희입니다. [kim.taehee@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전성현 이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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