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연대기에 ‘북조선’ 표현 빼… ‘적대적 두 국가론’ 연장선

권승현 기자 2025. 3. 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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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게재된 당 연대기에서 '북조선' 개념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발표한 '적대적 두 국가론'의 후속 작업 일환으로 해석된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창립 80주년을 맞아 지난 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연대기를 게재하면서 '북조선'이라는 표현을 뺐다.

통일부 관계자는 "적대적 두 국가론 이후 북한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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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이북 송전탑 철거 마무리
1~2월 러에 3000명 추가 파병

북한이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 게재된 당 연대기에서 ‘북조선’ 개념을 삭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발표한 ‘적대적 두 국가론’의 후속 작업 일환으로 해석된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조선노동당 창립 80주년을 맞아 지난 7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당 연대기를 게재하면서 ‘북조선’이라는 표현을 뺐다. 당 창립 75주년 맞이 연대기엔 당·정권 출발점으로 ‘북조선공산당 중앙조직위원회’ ‘북조선 림시인민위원회’를 선전했지만, 올해는 ‘조선로동당’ 표현만 썼다. 통일부 관계자는 “적대적 두 국가론 이후 북한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올 3월 초부터 비무장지대(DMZ) 일대 전선 지역에서 철책 보강 작업을 재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군 동향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작업 도중 지뢰폭발 사고로 다수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교대 투입 병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작업을 진행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북한은 DMZ 내에 있는 북한 지역 경의선 송전탑 11개의 철거도 마무리했다. 다만 군사분계선(MDL) 이북 첫 번째 송전탑은 철거하지 않았고, 남측 동향 파악을 위한 감시용 CCTV 1대를 송전탑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합참은 북한이 올해 1∼2월 약 3000명 이상을 러시아에 추가 파병했다고 밝혔다. 미사일과 각종 포탄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합참은 “지난해 5월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러시아 지원 아래 기술적 보완도 지속하고 있다”면서 “발사 징후는 식별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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