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자동차 관세, 업체 부담 연 110조↑"…"차값 1000만원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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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연간 110조원에 이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관세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연간 최대 750억달러(약 110조원) 증가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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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 및 부품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이 연간 110조원에 이를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자동차회사들의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관세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연간 최대 750억달러(약 110조원) 증가할 것이며, 이는 자동차 구매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노무라리서치의 다스 오닌도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공장을 둔 자동차 대기업 10곳의 경우 비용이 연간 510억달러(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조사 대상은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 5개 사와 미국, 유럽, 한국 등 5개 사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예외 없이 25% 관세를 부과하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노무라는 개별 기업 중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비용이 연간 약 133억달러로 가장 클 것으로 봤다. GM은 미국 판매차 중 30%를 멕시코에서 수입한다. 일본 차 중에선 마쓰다의 피해가 가장 크리란 전망이다. GM과 마쓰다의 경우 비용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토요타의 영업이익은 3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려왔지만 일본과 한국 업체들은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여전히 크다고 짚었다. 미쓰비시종합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판매차 중 미국 생산 비중은 미국 업체가 80%, 유럽 업체가 70%인 반면 일본 업체는 60%, 한국 업체는 40% 정도다. 또 니혼게이자이는 현대차가 관세 회피를 노리고 미국에 4년 동안 2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발표했지만 관세를 피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관세 여파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자동차산업 정보조사업체인 콕스오토모티브는 최근 관세에 따른 비용 상승을 공급망에서 흡수할 수 없는 경우 미국 내 신차 판매 가격이 최대 20%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관세 발표 후엔 미국의 25년 신차 판매 대수 전망치를 1560만대로 제시, 연초 대비 4% 하향 조정했다.
웨드부시증권은 자동차 관세 발표를 "허리케인과 같은 역풍"이라고 묘사하면서 해외 자동차 제조업체에 특히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관세로 미국 내 자동차 가격이 제조사나 모델 등에 따라 5000~1만 달러(약 734만~1468만원) 상승할 수 있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치"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 발표 후 자동차회사들의 주가는 폭락세다. 일본 토요타는 27일 장중 4% 미끄러졌고 혼다는 3%대 약세다. 마쓰다는 5% 넘게 추락했다. 26일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도 GM과 포드, 스텔란티스 주가가 4~6% 급락하고 있다.
한편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자동차 관세에 "무자비한 기업의 탐욕보다 이 나라를 건설하는 노동자를 우선시하는 정책으로의 복귀를 알리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성명에서 "자동차 산업의 비용 절감 경쟁을 끝내는 건 우리의 잘못된 무역 거래를 고치는 데서 시작된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오늘로써 역사적 발자취를 남겼다"고 밝혔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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