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서 파격적인 등장을 알린 렉서스의 'TX'가 국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네시스 GV80보다 큰 차체에도 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며 럭셔리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TX는 전장 5,170mm, 전폭 1,990mm의 웅장한 차체를 자랑한다. GV80과 비교하면 전장에서만 225mm가 더 길다. 이는 기존 렉서스 RX와 LX 사이를 메우는 크기로, 7인승 대형 SUV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다는 평가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가격이다. 기본형 모델이 5만 5,140달러(약 8,000만 원)부터 시작해 GV80의 시작가(5만 7,700달러)보다 2,560달러나 저렴하다. 최상위 F Sport 핸들링 트림도 6만 4,410달러(약 9,300만 원)로 책정됐다. 같은 급의 캐딜락 에스컬레이드(8만 1,895달러)나 링컨 내비게이터(8만 3,265달러)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실내는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도를 자랑한다. 3열까지 성인이 불편 없이 탑승할 수 있으며, 3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572L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2·3열을 모두 접으면 무려 2,747L까지 늘어나 실용성도 뛰어나다.
파워트레인은 실용적인 선택을 했다. 275마력 2.4리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도심 연비 8.9km/L, 고속도로 연비 11.5km/L를 달성했다. 대형 SUV 중에서는 최상위권 연비다.
안전 사양도 빠짐없이 갖췄다. 차선 이탈 경고와 차선 유지 보조는 물론, 보행자 감지 자동 제동,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최신 주행 보조 기술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F Sport 핸들링 트림은 스포츠 성능을 강화했다. 22인치 매트 블랙 휠과 스포츠 서스펜션으로 주행 감각을 높였고, 실내외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현재 TX의 국내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렉서스의 플래그십 SUV인 LX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만큼, TX의 도입도 시간문제로 보고 있다. 특히 GV80보다 큰 차체에 더 저렴한 가격, 렉서스의 브랜드 가치까지 갖춘 TX는 국내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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