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피해 방파제로…재소자들도 긴급 이송

윤나라 기자 2025. 3. 2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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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 주민들은 화마를 피해 인근 항구의 방파제로까지 긴급 대피해 해경이 이분들을 구조했습니다.

<기자> 산불이 덮친 영덕 앞바다 항구 쪽으로 시뻘건 불길이 넘실거리는 가운데 울진 해경 소속 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야, 서치(라이트) 비춰줘라.) 강구 연안 구조자 축산항으로 이동하는지? 아니면 강구항으로 이동하는지?] 산불을 피해 항구 방파제까지 대피한 주민들이 짙은 해무와 연기에 고립되자 해경이 구조에 나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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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덕 주민들은 화마를 피해 인근 항구의 방파제로까지 긴급 대피해 해경이 이분들을 구조했습니다. 청송군에 위치한 경북북부 교도소는 불길이 가까워지자 재소자들을 다른 교도소로 긴급 이송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이 덮친 영덕 앞바다 항구 쪽으로 시뻘건 불길이 넘실거리는 가운데 울진 해경 소속 구조대원이 바다로 뛰어듭니다.

서치라이트가 항구를 비추는 사이 다급한 무전이 오고 갑니다.

[(야, 서치(라이트) 비춰줘라.) 강구 연안 구조자 축산항으로 이동하는지? 아니면 강구항으로 이동하는지?]

산불을 피해 항구 방파제까지 대피한 주민들이 짙은 해무와 연기에 고립되자 해경이 구조에 나선 겁니다.

민간 해양재난구조대와 낚시 어선까지 구조활동에 동참했습니다.

해경은 경정3리항에서 61명, 석리항에서 40명, 축산항에서 3명 등 모두 104명을 구조해 인근 대피시설로 이동시켰습니다.

---

경북 북부교도소가 위치한 청송군 진보면 일대 도로입니다.

도로 주변에서 타오르던 불길이 도로 안까지 넘어 들어옵니다.

[으…뜨거워…저기 괜찮을까?]

짙은 연기와 날리는 재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

[강동훈/제보자 : 차가 갑자기 서버리면 진짜 '와 죽을 수도 있겠다.' 질식해서 죽거나 하는 그런 두려움도 있었고요.]

이 불길은 점점 번져나가 경북 북부교도소 담장 코앞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교도관들이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교도소 내부까지 불길이 들어오는 걸 막아 교도소에 인적,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무부 교정본부는 약 500명의 수용자들을 다른 교도소로 대피시켰는데, 산불이 진압되는 대로 재소자들을 복귀시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영환 TBC, 영상편집 : 황지영, 화면제공 : 울진해양경찰서·시청자 강동훈·법무부 교정본부)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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