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R'을 '18L'로 착각…엉뚱한 활주로에 착륙한 진에어 여객기

2025. 3.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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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관제사가 오른쪽 활주로로 착륙할 것을 허가했는데, 정작 여객기가 왼쪽 활주로로 내려오는 일이 김해국제공항에서 벌어졌습니다. 조종사가 착각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착륙한 활주로에 다른 비행기가 없어 다행이었지만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승객 106명을 태우고 어제(25일) 오후3시쯤 일본 삿포로에서 출발한 진에어 LJ312 편.

2시간 30분 뒤 김해국제공항 인근 상공에 접근해 관제사로부터 착륙 지시를 받았습니다.

북에서 남으로 들어오는 두 개의 활주로 중 조종사 기준 오른쪽인 '18R' 활주로로 착륙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여객기가 착륙한 건 18L 활주로, 조종사 기준 왼쪽 활주로였습니다.

엉뚱한 곳에 착륙한 겁니다.

18L 활주로에 항공기는 없었지만 에어부산 여객기가 이륙을 위해 이동하고 있었던 아찔한 상황.

다행히 비상 상황을 인지한 관제사가 에어부산 여객기의 활주로 진입을 막아 사고는 피했습니다.

이번 일은 조종사 착각으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 당국은 항공사고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안전 운항에 영향을 준 준사고 상황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진에어 관계자 - "국토부에 이미 보고를 한 상태고 또 자체적으로 조사는 현재 진행 중에 있다고 유관 부서에서…."

진에어는 지난 21일에도 국내선 여객기 계기판에 이상이 생겨, 비상선언인 '팬팬'을 외치고 김포공항에 긴급 착륙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 jihohong10@mbn.co.kr ]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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