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시술 연 20만 건…성공률 40세 이후부터 뚝 떨어져
권지윤 기자 2025. 3. 26. 17:30
▲ 지난해 5월 29일 서울 송파구 차병원 난임센터 모습
난임 시술 건수가 매년 증가해 2022년 기준 연 2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난임 시술 건수와 난임 원인, 임신율 등 난임 시술 관련 세부 내용을 담은 '통계로 보는 난임 시술' 처음으로 발간했습니다.
책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4만 6천354건이던 난임 시술은 3년 만에 36.7% 증가한 20만 7건입니다.
난임 시술을 시행한 기관은 201곳, 시술 건수는 20만 7건입니다.
난임 원인별로 보면 여성 난임인 경우 64.2%, 남성 난임인 경우 15.0%, 남녀 모두 난임인 경우가 20.8%였습니다.
시술 종류로는 체외수정시술이 83.4%로 16만 6천870건로 가장 많았고, 인공수정시술은 16.6%인 3만 3천137건입니다.
인공수정은 여성의 자궁 내로 운동성 높은 정자를 직접 주입하는 시술이며, 체외수정은 난자와 정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배양·수정한 후 이를 자궁 내에 이식하는 시술입니다.
2022년 기준 난임 시술을 받은 대상자는 모두 7만 8천543명으로, 평균 연령은 37.9세입니다.
난임 시술 완료 후 초음파 검사에서 임신낭이 확인된 경우의 비율인 임신율은 체외수정이 평균 36.9%, 인공수정이 13.0%였습니다.
난임 시술로 임신에 성공할 확률은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낮아져 40대 중반 이후엔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외수정 중에서도 신선배아 임신율은 25∼29세가 43.8%로 가장 높고, 30∼34세 42.9%, 35∼39세 37.5%, 40∼44세 20.5%로 점점 줄다가 45세 이상은 4.5%로 급감했습니다.
동결배아 체외수정 임신율도 25∼29세엔 50.9%로 절반이 넘지만 30대엔 40%대, 40대 초반엔 30%대로 낮아진 후 45세 이상에선 9.4%로 떨어졌습니다.
인공수정의 경우 체외수정보다 성공률이 낮았는데, 25세 미만이 17.3%로 가장 높고 30∼34세 14.5%, 40∼44세 7.3% , 45세 이상에선 0.7%로 낮아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권지윤 기자 legend816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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