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평화의 댐 가는 길 완전 개통

국방부, 민통선 북상 고시…26일부터 군 검문없이 전구간 통행 가능

▲ 강원특별법 군사특례에 의한 군사규제 개선 결과 기자회견이 2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김진태 지사, 최문순 화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내 대표적 안보 관광지인 평화의 댐으로 가는 길이 민간인 통제선 북상으로 완전히 개통됐다.

국방부는 26일 화천읍 풍산리 안동철교에서부터 화천읍 동촌리 평화의 댐에 이르는 약 9.9㎞ 구간 군도 7호선 민간인 통제선을 3.5㎞ 북상하는 내용이 담긴 ‘민간인 통제선 북상 및 보호구역 완화’를 고시했다. 이에 따라 군도 7호선을 포함, 해당 구간 1003만 8216㎡ 면적의 통제보호구역이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됐으며 안동철교 앞 당거리 초소와 평화초소에서 출입 검문을 받지 않고 평화의 댐까지 전구간을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

▲ 화천 평화의 댐 전경.

강원특별자치도의 강원특별법 군사특례에 의해 이뤄진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최초의 군사규제 개선 사례인 이번 고시에 따라 연간 2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평화의 댐과 세계평화의 종공원, 평화의 댐 캠핑장이 더 인기 있는 안보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평화의 댐은 매년 봄 5000여명이 참여하는 화천 DMZ 랠리 자전거 대회가 열리는 곳으로 그동안 관광객들은 검문이 없는 해산령을 넘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고시로 방문객들은 험준한 해산령 구간을 이용하는 대신 보다 안전한 한묵령을 거쳐 평화의 댐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소요 시간도 기존 해산령 구간이 40분인 것에 비해 한묵령 구간은 18분으로 절반 이상 크게 단축된다.

▲ 강원특별법 군사특례에 의한 군사규제 개선 결과 기자회견이 26일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김진태 지사, 최문순 화천군수, 이현종 철원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군은 이번 민통선 북상과 관련해 기존 초소 이전 지원사업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화천군은 오랜 시간 군부대, 국방부 등과 민간인 통제선 북상을 위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번 조치로 화천지역 안보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의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