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안 가니 살 것 같다' 김민재, 괴물 같은 회복력 나왔다..."훈련 참여한 김민재, 오히려 컨디션 좋아"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괴물 같은 회복력으로 복귀를 앞드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5일(한국시간) “한국 국가대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통을 겪으며 한국 대표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오히려 컨디션이 빠르게 좋아졌다”며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훈련에 합류했으며, 중요한 주간을 대비할 준비가 됐다”라며 그의 회복력에 박수를 보냈다.
한국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 수비의 핵인 김민재는 최근 들어 아킬레스건 부상에 시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을 앞두고 센터백 문제로 인해 골머리를 앓았다. 김민재와 같은 센터백 자원인 이토 히로키와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장기 부상으로 쓰러졌고,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이 기용할 수 있는 센터백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다이어가 전부였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꾸준히 기용했고, 김민재는 팀 동료인 요슈아 키미히에 이어 바이에른 뮌헨 선수 중 이번 시즌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호한 선수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그의 몸에는 무리가 올 수 밖에 없었다.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김민재는 결국 먼저 휴식을 요청하기도 했다. 독일의 ‘겟풋볼뉴스저매니’는 지난달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는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처럼 보인다. 그는 지금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작년 10월에 있었던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계속 이 통증을 참으며 경기에 나섰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부상을 회복하기 위해 본인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해달라고 콤파니 감독에게 요청했다. 김민재가 빠진다면 이토 혹은 다이어가 그의 대체자로 뛸 것이 유력하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경기 출전을 위해서라면 투혼을 불사르던 김민재가 먼저 휴식을 요청했다. 그의 몸 상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잘 알려주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이후 콤파니 감독은 계속 김민재를 기용했고, 결국 그는 쓰러졌다.
콤파니 감독은 우니온 베를린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부 선수들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그 중에는 김민재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약간의 부상이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길 바란다. 하지만 김민재는 몇 주 동안 결장할 예정이다”며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은 그의 몸 상태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한 부담도 주지 않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김민재의 부상으로 인해 A매치 2연전을 앞둔 한국 국가대표팀은 비상이 걸렸다. 부상 소식이 들리기에 앞서,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이미 대표팀 명단에 그의 이름을 넣어 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쓰러지자, 불가피하게 그를 소집 해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홍 감독의 분노가 폭발했다. 홍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7차전 오만전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민재는 굉장히 중요한 선수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중요한 일정에 핵심 선수를 뺴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감독은 “김민재의 부상은 작년부터 신호가 있었다. 우리는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며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지금 팀에 넣어 경기를 뛰게 하는 것보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아 선수를 배려해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라며 김민재의 결장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리고 김민재가 빠진 한국 대표팀은 A매치 2연전에서 총체적 난국에 빠지며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자연스레 홍 감독과 대표팀을 향한 비판이 쏟아진다.
그 사이, 김민재가 빠르게 회복했다. 홍명보호 합류를 위한 장거리 비행이 없었던 덕분일까. 김민재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훈련에 참여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호재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4월 초, 인터밀란을 상대로 한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김민재가 부상을 당할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그는 인터밀란전이 시작되기 직전에 돌아올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주축 수비수가 돌아오자,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홍명보호 합류 없이 충분한 휴식을 통해 부상을 털어낸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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