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면 성추행이냐”…22명 가해자 감싼 부모 발언에 MC들 경악

김승혜 MK스포츠 기자(ksh61226@mkculture.com) 2025. 3. 26. 0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범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스모킹건'이 여중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을 조명하며, 22명의 가해자와 그 가족의 충격적인 태도를 낱낱이 드러냈다.

25일 방송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까지 피해자에게 반복된 성폭력의 실상을 전했다.

이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가해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친구였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자, MC 이지혜와 안현모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태연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분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범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스모킹건’이 여중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폭행 사건을 조명하며, 22명의 가해자와 그 가족의 충격적인 태도를 낱낱이 드러냈다.

25일 방송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성인이 된 후까지 피해자에게 반복된 성폭력의 실상을 전했다. 이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가해자들이 경찰 조사에서 “기억나지 않는다”, “그냥 친구였다”는 식의 태도로 일관하자, MC 이지혜와 안현모는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놓고 태연하게 살아가고 있다”며 분노했다.

담당 형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해자들을 분리 조사하며 자백을 이끌어냈다. 디지털 포렌식 수사와 증언이 더해지며 결국 22명 모두가 기소됐다.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실형을 선고했지만, 최고 7년, 최저 2년이라는 형량에 대해 출연진들은 “피해자가 고통받아온 시간보다도 짧다”고 한탄했다.

특히 충격을 안긴 건 가해자 부모의 태도였다. 한 부모는 법정에서 “사람이 스치다 보면 만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의사가 환자 쓰다듬는 것도 성추행이냐”고 발언했다. 이에 MC 안현모는 “그런 발언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거다”고 질타했다.
방송 말미, 피해자는 사건 이후 처음으로 담당 형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 목소리를 끝까지 믿어준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울먹였다. 형사는 “성범죄 피해자는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산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모킹건’은 교묘하게 진화하는 범죄 속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과학수사의 중요성을 알리는 KBS의 범죄 다큐멘터리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재조명이 아닌, 사회가 반드시 되새겨야 할 책임과 변화의 필요성을 던졌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