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불 닷새째 진화대원 구슬땀…경찰·자원봉사자도 힘 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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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시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진화대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린다.
25일 산청군 시천면 야산 일대에서 산청군 산림조합 소속 산불진화대원 30대 A씨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남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2일부터 매일 870여명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마련된 시천면 산청양수전력홍보관에서 식사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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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연합뉴스) 김동민 이준영 기자 = 경남 산청 시천면 야산에서 발생한 불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산불진화대원과 경찰, 자원봉사자 등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린다.
25일 산청군 시천면 야산 일대에서 산청군 산림조합 소속 산불진화대원 30대 A씨가 불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헬멧에다 마스크를 쓴 얼굴에서는 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A씨는 산불 발생 당일인 지난 21일부터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며칠 전 진화 도중 바람을 타고 산불이 번지면서 자칫 위험한 순간에 놓일 뻔하기도 했다.
그는 "보통 오전 6시부터 현장에 투입돼 자정쯤까지 일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다"며 "연기와 재가 심하게 날려 힘들기는 하지만 산불 진화가 시급하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도 산불진화대원과 소방관들이 진화에 집중하도록 현장 통제와 치안 유지 등을 맡아 돕고 있다.
특히 불길이 번지는 와중에도 대피소 이동을 거부하거나 몰래 대피소를 빠져나오는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일도 경찰 몫이다.
경남경찰청 기동대는 지난 24일 오후 6시께 강풍으로 뒷산에서 시천면 삼당마을로 불이 순식간에 번지자 주민 30명을 복지관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 같은 날 불길이 시천면 곡점마을로 번지는 위험한 상황에서 조부 산소를 지켜야 한다며 대피를 거부한 주민을 설득해 인명 피해를 막기도 했다.
급식과 구호 물품 배포 등을 돕는 자원봉사자들도 며칠째 힘을 보탠다.
산불 지휘현장과 이재민 대피소 등은 급식과 구호 물품 배포 등을 돕는 봉사자들로 분주하게 돌아간다.
경남도자원봉사센터는 지난 22일부터 매일 870여명이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가 마련된 시천면 산청양수전력홍보관에서 식사 등을 지원한다.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자원봉사센터 소속 10명이 하루 3끼, 매일 약 1천100끼를 만들어 나눠준다.
이 외에 각 지자체 자원봉사협의회와 약사회 등 곳곳에서도 응급의료 지원과 심리 상담 등을 이어간다.
황명희 산청군 시천면 자원봉사협의회장은 "우리 마을 산이 타고 있어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봉사활동을 하면서라도 아픔을 나누고자 한다"며 "모든 분이 고생하시는 만큼 불길이 하루빨리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산청 산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화율 90%를 보인다.
산림청이 헬기 31대, 인력 1천959명, 차량 216대 등 유관기관 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산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긴장감이 이어진다.
이번 산불로 창녕군 소속 산불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숨지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산청 252가구 355명, 하동 467가구 809명 등 1천164명이 대피했다.
이 밖에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60개소가 피해를 봤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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