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는] (28)'해적' '모가디슈' 소말리아 안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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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대륙 동북부는 코뿔소의 뿔처럼 삐쭉 튀어나온 지역이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 있는 나라가 소말리아다.
그런데 이곳이 한때 악명 높았던 소말리아 해적의 주 활동 무대이다.
소말리아 해적이 극성을 부리던 2011년 1월 우리나라의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선장 석해균)가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청해부대 해군특수전 전단(UDT/SEAL) 요원들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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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아프리카대륙 동북부는 코뿔소의 뿔처럼 삐쭉 튀어나온 지역이다. '아프리카의 뿔'이라고 불리는 이 지역에 있는 나라가 소말리아다.
유럽에서 지중해를 거쳐 수에즈운하를 빠져나와 인도양으로 향하는 선박은 소말리아와 접한 아덴만을 지나야 한다. 그런데 이곳이 한때 악명 높았던 소말리아 해적의 주 활동 무대이다.
소말리아 해적이 극성을 부리던 2011년 1월 우리나라의 화물선 삼호주얼리호(선장 석해균)가 해적들에게 납치됐다가 청해부대 해군특수전 전단(UDT/SEAL) 요원들에 의해 구출되기도 했다.
당시 이집트 카이로 특파원으로 근무 중이던 기자는 '아덴만 여명작전' 중에 총상을 입어 오만으로 긴급후송된 석 선장과 치료차 현지로 날아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현 국군대전병원장)를 취재하기 위해 출장을 가기도 했다.
소말리아는 왜 해적의 소굴이 됐을까.
장기간 독재권력을 휘둘렀던 시아드 바레 대통령이 1991년 축출된 후 소말리아에서는 내전이 20년 넘게 지속됐다. 2021년 개봉한 한국 영화 '모가디슈'나 미국 할리우드 영화 '블랙호크다운'(2002년 개봉)의 배경이 바로 소말리아 내전이다.
나라가 사실상 무정부상태에 처하자 경제는 무너지고 농업이나 어업도 황폐해졌다. 궁지에 몰린 일부 소말리아인들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를 들고 '고위험 고수익'의 해적 산업에 빠져든 것이다.
극도의 혼돈 속에서도 바레 정권 붕괴 이후 21년 만인 2012년 8월 의회가 구성되고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하는 간접선거로 대통령도 선출되는 등 소말리아에서는 국정 안정을 꾀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 대통령으로 뽑힌 하산 셰흐 마하무드는 2017년 대선에서 패한 뒤 2022년 5월 선거에서 대권을 탈환했다.
이런 가운데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무장단체인 알샤바브가 준동하는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산재해 있다.
작년 8월에도 수도 모가디슈의 리도 해변과 호텔에서 무장 괴한들의 무차별적 테러 공격이 발생해 최소 32명이 숨졌다. 알샤바브는 자체 라디오방송에서 테러 배후를 자처했다.
국경을 맞댄 에티오피아와 긴장을 완화하는 것도 소말리아 정부의 해묵은 과제이다.
두 나라는 소말리아 북부의 '미승인국' 소말릴란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소말릴란드를 독립국으로 인정하면서 그 해안을 장기 임차하려 하지만, 소말릴란드를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소말리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튀르키예는 소말릴란드를 둘러싼 양국 갈등을 푸는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다.
freem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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