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벌써 훈련장 컴백?…A매치 왜 빠졌나→"3월말 분데스 경기 나올 수도" (독일 언론)

김현기 기자 2025. 3. 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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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부상 복귀는 반갑지만 타이밍은 아쉽다.

물론 구단이 사진을 공개했기 때문에 김민재를 나무랄 순 없다.

어떻게 보면 바이에른 뮌헨이 대 놓고 김민재 훈련장 복귀 동정을 전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도 하다.

아킬레스건염으로 홍명보호의 A매치 2연전에 결장한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4월 초 실전 복귀를 목표로 하려는 모양새였지만 당장 이번 주말 독일 분데스리가 출전도 가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지난 20일 2026 월드컵 예선에서 오만에 후반 수비 불안으로 통한의 동점포를 내주고 25일 중동 강호 요르단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 입장에선 수비라인에 김민재 공백이 큰 터라 그의 훈련 복귀에 따른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뮌헨 구단은 2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 장크트 파울리와 홈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며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2024-20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대개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면, 해당 주의 토요일부터 리그 경기가 재개된다. 뮌헨도 토요일인 29일 현지시간으론 오후 3시 30분에 홈에서 이번 시즌 승격팀과 격돌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때문에 많은 선수가 자국 대표팀에 소집된 가운데 훈련장에는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포르투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하파엘 게헤이루, 독일 대표팀 호출을 받지 못한 세르주 그나브리, 그리고 부상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 등이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일단 부상 때문에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 빠진 김민재의 훈련 복귀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전 당시 다친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뮌헨 수비라인에 부상자가 많아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지난 15일 우니온 베를린과의  A매치 직전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아킬레스건 치료가 필요해 대표팀에 갈 수 없는 상황임이 알려졌다.

당시 뮌헨을 이끄는 뱅상 콤파니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 도중 선수단 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서슴 없이 김민재를 먼저 얘기했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입었다. 너무 오래가지 않길 바라지만 일단 복귀하는데 몇 주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고 모두가 알고 있는 내용이다. 지금 이미 너무 많이 뛰었기 때문에 앞으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걱정스런 정도가 아니길 빈다"고 했다.

콤파니 감독 발언 직후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도 김민재의 부상을 공식화하며 한국 대표팀 소집이 불가능하다고 알렸다.

대한축구협회도 몇 시간 뒤 김민재의 3월 A매치 소집 명단 제외를 알렸다.

아킬레스건은 발뒤꿈치에 붙어있는 힘줄을 말한다. 현재 김민재는 왼쪽 아킬레스건 염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데 더 심해져서 파열 등의 큰 부상을 당하면 이번 시즌을 접는 것은 물론이고, 다음 시즌 전반기까지 날릴 수 있어 뮌헨도 김민재를 최대한 조심스럽게 활용했다.

다만 뮌헨처럼 김민재를 수비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야말로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홈 2연전을 전부 이겨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목표로 하는 상황에서 수비라인의 100% 이상을 해내는 김민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홍 감독도 "김민재에 대한 부상 위험 신호는 지난해부터 계속 시그널이 있었다. 우리는 그걸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고, 지금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지금 팀에 넣어서 경기를 하는 것은 우리 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과감하게 배려해서 휴식을 줬다"면서도 뮌헨 구단에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당초 김민재는 4월9일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홈 경기 출전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디.

하지만 독일 유력지 빌트는 A매치 브레이크 이전 인터 밀란전 복귀도 불투명하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매체는 "김민재가 언제 돌아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상보다 재활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훈련장에 돌아왔다는 것은 재활 치료가 다 끝나 그라운드 훈련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당장 눈 앞에 열리는 장크트 파울리전에서 선발 출전은 아니어도 대기명단 포함을 통해 교체 투입 정도는 노릴 수 있게 됐다. 실제 독일 매체 쥐트-도이체차이퉁은 "김민재가 예상 보다 빨리 복귀할 수도 있을지 모른다"며 3월 복귀까지 시사했다.

김민재가 장크트 파울리전을 통해 복귀를 하면 궁극적으론 홍명보호에도 좋은 신호가 될 수 있다. 어차피 3월 A매치 출격은 물 건너간 마당에 6월에 열릴 북중미 월드컵 2연전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뮌헨 구단이 김민재의 A매치 참가를 사실상 가로막았다는 논란에 빠질 수도 있다. A매치 브레이크에 선수 차출은 대표팀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이다. 뮌헨이 한국까지 1만km 오가는 김민재의 강행군에 겁을 먹은 나머지 큰 부상도 아닌데 그의 한국행을 저지했다고 여겨질 수도 있다. 뮌헨은 김민재에게 연봉으로 255억원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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