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안 보내려는 작전이었나' 홍명보 감독도 깜짝 놀랄 듯…김민재 3주 결장 예상→10일 만에 훈련장 복귀

이민재 기자 2025. 3. 2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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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생각보다 빠르게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크트 파울리와 홈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며 훈련에 참여한 선수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장크트 파울리와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를 펼친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때문에 많은 선수가 자국 대표팀에 소집된 가운데 훈련장에는 독일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토마스 뮐러를 비롯해 부상 때문에 한국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김민재 등이 모여 구슬땀을 흘렸다.

부상 때문에 홍명보호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8차전에 빠진 김민재의 훈련 복귀는 팬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바이에른 뮌헨의 뱅상 콤파니 감독은 14일 현지 매체들과 기자회견에서 김민재가 당장 휴식이 필요한 몸 상태라고 밝혔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 있는 상태"라며 "(김민재의 부상 상태가) 너무 나쁘지 않기를 바라지만 몇 주는 결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다는 건 이미 알려진 내용"이라며 "이제 부담이 쏠리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최근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 라운드 경기를 소화했으나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김민재 부상은 바이에른 뮌헨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팀에도 큰 문제였다. 이에 대해 홍명보 대표팀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구단에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김민재는 소속팀인 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우리 대표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바이에른 뮌헨이 선수 부상 예방 차원에서 보호를 제대로 하지 않다 보니 저희가 중요한 경기에서 핵심 선수를 빼고 경기를 나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부터 계속 부상에 대한 시그널이 있었다"며 "우리는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중요한 경기라고 해서 김민재를 데리고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의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맞지 않아 과감하게 휴식을 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하는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홍명보 감독이 김민재 대표팀 불참에 대해 바이에른 뮌헨 구단을 비판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면서 반박에 나섰다.

이 매체는 "대표팀 감독이 최고의 선수를 활용할 수 없을 때 짜증이 나는 건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홍명보 감독은 불평할 권리가 없다.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문제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김민재가 통증을 참고 뛰고 있다는 여러 보고와 언급에도, 홍명보 감독은 계속해서 그를 대표팀에 소집했다. 장거리 이동과 비행시간, 그리고 더 많은 스트레스를 몸에 가했다. 결국 10월과 11월 A매치 기간에 김민재는 독일과 한국, 중동을 오가며 강행군을 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가 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다른 재능 있는 선수를 찾아봐야 했다"라며 "페예노르트의 황인범도 몇 주간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의문스럽게 대표팀에 소집됐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수비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안정적인 수비력과 공을 연결하는 빌드업 능력은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 운영에 필수적이다.

지난해 11월 FIFA 산하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는 센터백 10인을 선정했다. CIES는 자체 지표로 경기력을 분석해 김민재에게 100점 만점에 91.1점을 매겼다. 이는 전 세계 센터백 중 최고 점수다.

그러나 헌신적으로 경기에 나서면서 부상이란 악재가 찾아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 이후 발목 통증과 아킬레스건 염증에 시달려왔다. 당시부터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해왔던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에도 염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김민재는 쉴 생각이 없다. 그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차라리 뛰는 게 낫다. 팀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 동료들은 내가 파이터라는 걸 알고 있다. 최대한 자주 출전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나선 바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보니 구단에 휴식을 요청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지난 12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과 16강 2차전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전을 대비해 지난 8일 보훔과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2-3 패)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민재는 이날 승리를 이끌었지만 이후 탈이 나고 말았다.

당초 김민재는 휴식을 통해 다음 달 일정에 돌아올 계획이었다. 인터 밀란과 챔피언스리그는 다음 달 9일에 열리고, 도르트문트전은 다음 달 13일이다. 그러나 몸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복귀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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