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에 성급한 투자 결정은 위험"…월가 거물의 경고

이소현 2025. 3. 2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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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성급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레이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 조처를 할 수도 있고, 양보하기로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며 "조금 물러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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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레이 블랙스톤 사장
관세 정책에 신중한 대응 촉구
"단기적 대응은 기회 상실 우려"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사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성급한 투자 결정을 내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대신 관세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보라고 신중한 대응을 촉구했다.

미국 뉴욕의 블랙스톤 그룹 본사 밖에 간판이 보인다. (사진=로이터)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레이 사장은 이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금융 및 혁신 심포지엄에서 “관세 외교의 전개 과정을 지켜보면서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과 같은 시기엔 단기적인 대응이 오히려 기회를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조금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의 무역 장벽 수준에 따라 차별적 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오는 4월 2일 예정된 ‘상호 관세’ 발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은 전면적인 무역전쟁의 경제적 영향에 대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상호관세 정책이 예상보다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그레이 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대응 조처를 할 수도 있고, 양보하기로 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합의가 도출될 수 있다”며 “조금 물러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매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뒤집어 놓으면서 투자자들이 투자 활동을 주저하고 있을 수 있지만, 그레이 사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그레이 사장은 신중한 투자 환경이 궁극적으로 지나친 자신감보다는 더 나은 환경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시장 환경은 2000년, 2007년, 2021년처럼 극단적으로 과열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제 우리는 일반적으로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가능한 환경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소현 (ato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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