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에 30조 투자...트럼프 "대단한 기업"(종합)

정옥재 기자 2025. 3.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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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관세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 관세'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한국 대미 수출 기업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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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트럼프 참석 투자계획 발표
2028년 車 부품 미래산업 210억불
트럼프 "현대차 관세 안 내도 돼"

현대자동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수출 기업의 대응책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4일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투자 발표 행사에서 자동차 생산 분야 86억 달러, 부품·물류·철강 분야 61억 달러, 미래 산업과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오는 2028년까지 집행하겠다고 발표했다. 총액은 약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 곧 문을 열 미국 내 ‘3호 공장’인 조지아주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 역량을 20만 대 증설한다. 이렇게 되면 연간 120만 대 이상의 미국 내 생산 능력이 확보된다.

정 회장은 “우리의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투자의 핵심은 미국의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할 60억 달러의 투자”라면서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제철소를 비중 있게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만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이 공장은 저탄소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공장에서 생산될 차량용 철강재를 제조한다. 현대제철이 수십억 달러(수조 원)를 투자해 건립할 루이지애나 제철소가 미국인 1300명을 신규 고용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정 회장 설명이다.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등의 사업화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산업의 미래에 더 강력한 파트너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현대차그룹 미국 내 첨단 제조시설 방문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현대차의 투자 계획 발표를 자신의 ‘관세 드라이브’ 성과로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가 곧 해마다 100만 대 이상의 미국산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현대는 미국에서 철강을 생산하고 미국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되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현대는 대단한 기업”이라며 추켜세웠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신규 대미 투자계획은 트럼프 집권 2기 출범 이후 한국 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내놓은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관세전쟁’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책정하는 ‘상호 관세’를 다음 달 2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에 대한 한국 대미 수출 기업의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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