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기대 종목, 주가 하락시 매수 기회”

김우영 2025. 3. 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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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단기적으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매도를 활용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별 종목과 달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공매도에 휘둘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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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외인 유입에 유동성 개선 기대
“코스닥서 주식거래 활성화 부각”

공매도가 전면 재개되면 단기적으로 일부 종목을 중심으로 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공매도를 활용한 자금이 유입되면서 시장 유동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역시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 효과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매도 허용범위가 전 종목으로 확대됨에 따라 수급 충격에 취약한 중소형주가 공매도 타깃이 될 경우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된 것도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앞으로는 공매도를 쓰려면 차입물량부터 확보를 해야 한다. 이는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이 공매도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2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식 대차잔고는 55조950억원으로, 지난해 6월(50조2840억원)에 이어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대차잔고가 지난달 말 대비 214만주 가량 증가했다. 이는 유동주식 대비 4.6%에 달하는 규모로, 코스피 중형주 가운데 가장 크다.

코스닥 소형주로 분류되는 넥써쓰의 경우 이 비율이 4.0%에 달한다. 다만 대형주라도 글로벌 경쟁사들 대비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으면 롱/숏 전략 등을 취하는 글로벌 자금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풍지대’는 아니다.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2월 말 대비 증가한 대차잔고가 유동주식의 7.7%에 달한다. 한미반도체,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등도 각각 6.9%, 5.1%, 4.6%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 2차전지, 바이오 등이 종목 사이즈를 불문하고 대차잔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공매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와 실적 등이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은 공매도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우리 증시를 주도해온 방산·우주, 조선, 기계 등은 올해 매출과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단기 변동성 이후 재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과 달리 시장이 전체적으로 공매도에 휘둘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앞선 3차례 공매도 금지 및 해제를 살펴보면 그 영향을 단정짓기 어려울 정도로 시장은 제각각 반응했다.

오히려 공매도 재개에 따른 투자전략 다변화로 외국인 수급은 개선될 수 있다. 특히 거래대금의 80% 가까이가 개인투자자 중심인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의 현물 매도를 통한 레버리지 극대화 과정에서 주식 거래량 및 거래대금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파생상품으로 일부 헤지가 가능했기 때문에 공매도 재개로 인한 주식 거래 활성화는 코스피보다 코스닥에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공매도를 통해 이상과열 종목의 주가가 조정돼 시장 효율성과 안정성이 높아지는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MSCI가 선진국 지수 편입의 조건 가운데 하나로 공매도를 제시하는 이유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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