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짝퉁 '불닭볶음면' 전 세계 기승…뒷면엔 '메이드 인 차이나'

송혜수 기자 2025. 3. 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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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중국 짝퉁 상품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한국의 매운 라면으로 유명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거의 똑같이 베낀 짝퉁 라면이 또 나왔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해외에 거주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짝퉁 상품이 팔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미 SNS상에서 '짝퉁을 조심하라'는 피드가 많이 올라와 있었다"며 "포장지의 캐릭터 모습 및 글씨체도 비슷하고 'KOREA 마크'와 '할랄 마크'까지도 붙어 있어 해외 소비자들이 진품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삼양식품 마크 대신 '빙고원'(BINGOONE)이라는 기업명이 들어가 있고 뒷면에는 'MADE IN P.R.C'라고 적혀 있다"며 "P.R.C는 People's Republic of China의 약자로 중국의 공식 명칭인 중화인민공화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삼양식품,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 업체들을 상대로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며 "하지만 중국 법원이 판결한 배상액은 각 기업의 실체 피해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런 짝퉁 식품이 전 세계에서 기승을 부리면 요즘 잘 나가는 'K푸드' 이미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이젠 한국 정부도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지식재산권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을 펼쳐야만 할 것"이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짝퉁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중국 업체도 이젠 그만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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