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공격은 곧 테러"… FBI, 혐오 확산 방지 TF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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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정치활동에 대한 불만 표출의 표적이 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테슬라 혐오 확산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24일(현지시간) CNBC·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최근 테슬라를 향한 다수의 공격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FBI는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머스크 CEO가 공동 수장으로 있는 정보효율부(DOGE)에 대한 불만에 따른 '테러'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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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의 정치활동에 대한 불만 표출의 표적이 된 가운데 연방수사국(FBI)이 테슬라 혐오 확산을 막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와 그의 회사 테슬라 살리기에 미국 행정부가 전방위로 나서는 모양새다.
24일(현지시간) CNBC·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최근 테슬라를 향한 다수의 공격 행위를 조사하기 위해 TF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CNBC는 "FBI의 TF 출범 발표는 테슬라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쇼룸에서 폭발물 처리반이 여러개의 방화 장치를 발견한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TF팀에는 재무부 산하 주류·담배·화기 및 폭발물 단속국과 협력해 10명의 인력이 배치됐다. TF팀은 테슬라 자동차, 대리점, 충전소 등과 관련된 48개 사건을 접수했고, 지역 경찰과 공동으로 최소 7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FBI는 테슬라에 대한 공격을 머스크 CEO가 공동 수장으로 있는 정보효율부(DOGE)에 대한 불만에 따른 '테러'로 보고 있다.
카쉬 파텔 FBI 국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X에 "FBI는 테슬라에 대한 폭력적 활동이 늘어나는 것을 조사해왔고, 지난 며칠 동안 관련 대응을 강화하고 조정하기 위한 추가로 조처했다"며 TF 출범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테슬라에 대한 공격 행위를 "국내 테러"라고 표현했다. 이어 "(테러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체포되고,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머스크가 주도하는 DOGE의 대규모 연방 공무원 해고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이들은 DOGE에 대한 불만을 테슬라 차량 불매와 매장 방화 등으로 표출하고 있다.
테슬라 반대 시위대는 미국 전역에서 '테슬라 테이크다운'(Tesla Takedown) 불매 운동에 나서고 있고, 오는 29일 테슬라 쇼룸·충전소 500곳에서 대규모 시위도 예고했다. 시위대 일부는 테슬라 차량과 쇼룸에 불을 지르고, 총격을 가하기도 했다. 미 NBC 뉴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나 파손 사건이 최소 80건 보고됐다"며 테슬라 반대 시위가 점차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전역에 퍼진 테슬라 반대 여론에도 머스크 CEO와 테슬라에 대한 지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 차량 시승 이벤트를 열고 구매까지 한 트럼프 대통령은 "테슬라에 무슨 짓을 하면 지옥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멜라 본디 법무부 장관은 20일 미국 내 테슬라와 테슬라 충전소에 화염병을 던져 방화하려고 한 혐의로 3명을 기소하며 테슬라를 향한 공격을 '테러'라고 지적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테슬라 주식 매수'를 제안해 연방 공무원 윤리 규정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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