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산불 128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축구장 1300개 태워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산불이 발생한지 여샛째 27일 오전 산불전문예방진화대 대원들이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배병수

울산 울주 온양읍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이 엿새째 만에 진화됐다. 시간으로 따지면 128시간 만이다.

울산시는 27일 "오늘 오후 8시 40분을 기해 온양 (대운산) 산불을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9시3분 재난문자를 통해서는 "온양읍 운화리 산불 진화가 완료됐다"며 "온양읍 지역 대피 명령을 해제한다"고 했다.

공무원 비상 동원 명령도 해제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습도가 올랐고, 저녁 들어서는 비가 5mm 내외로 내려 진화를 도운 것으로 보인다. 산림당국은 울주 온양 산불진화를 위해 진화헬기 13대, 진화차량 76대, 진화인력 1278명을 투입했다.

지난 22일 낮 12시12분쯤 발생한 울주 산불은 엿새째 지속되면서 축구장 1300개 규모인 931㏊(헥타르)룰 불태웠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국은 이번 울주 산불 원인을 인근 농막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불꽃으로 보고 있다.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조사감식반이 투입돼 정확한 산불 발생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봄철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위험이 있으므로 불씨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라도 산불원인 행위자는 산림보호법 제53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윤혜주 기자 heyjud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