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과 한류 계기로 한국에 화해의 손길"…한한령 완화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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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 개선 기조를 정하고 한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한류 콘텐츠를 다시 받아들이는 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저우 교수는 또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압박을 가하기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부연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통적으로 미중 사이의 균형을 선호하는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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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 개선 기조를 정하고 한국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한류 콘텐츠를 다시 받아들이는 등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8년간 지속됐고 지난해부터 풀리기 시작한 중국의 비공식적인 한류 유입 제한 조치, 이른바 '한한령' 더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의 조치와 문화 교류 동향을 분석해 "중국이 한국 관광객의 귀환과 K팝 같은 문화콘텐츠 수용하면서 한국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언론이 직접 한류를 통해 한중 관계 개선 가능성을 짚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관계 개선 사례로 지난 21일 상하이에서 열린 걸그룹 '아이브(IVE)' 팬사인회에는 약 200명의 중국 팬들이 몰린 사실을 들었다.
그러면서 "당일은 한국 정부가 3분기부터 중국 단체 관광객 비자 면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SCMP는 또 "걸그룹 트와이스가 지난달 상하이에서 새 앨범 홍보를 위한 행사를 가졌는데 이는 2016년 대만인 멤버 쯔위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는 이유로 중국 내 활동이 중단된 이후 약 9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이달 초부터 중국 극장에서 상영되고 있는 사실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SCMP는 "이는 중국이 비공식적으로 유지해 온 한류 제한(한한령)을 점진적으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2016년 한국이 사드 배치를 확정하자 이를 미국의 중국 견제수단으로 보고 한국에 대한 경제적, 문화적 보복성 조치를 취해왔다. 한류를 제한하는 조치를 '한한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이런 보복성 조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다. 지난해부터 한한령 해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런 관계 개선 움직임은 중국 정부의 정책 기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달 하얼빈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문화교류는 양국교류의 굉장히 매력적인 부분"이라며 “양국 간 문화·인문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2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양측은 양국 간 문화 교류를 회복하고 상호신뢰를 증진하기로 의견일치를 이뤘다.
저우샤오레이 베이징외국어대 교수는 최근 관계 개선의 주요 동력은 ‘중국 정부’ 측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저우 교수는 또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자 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압박을 가하기 전부터 그렇게 해왔다"고 부연했다.
다만 SCMP는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변수로 꼽았다.
그러면서 "12월 탄핵된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비상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중국의 선거개입을 언급한 이후 반중 정서도 고조됐다"며 "명동 등 관광지에 반중 시위가 벌어졌고, 중국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시위 지역 접근 자제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SCMP는 전문가를 인용해 "전통적으로 미중 사이의 균형을 선호하는 야당인 민주당이 집권하게 되면 중국과 한국의 관계가 개선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우 교수는 "중국은 한국의 정치 상황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지켜보면서 지금 선의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과잉반응을 자제하고 (한국에) 어떤 새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더 좋은 관계를 맺도록 가능성을 열어 놓는 것은 현명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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