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지난해 순이익 8조원 돌파···10대 중 1대 수출

영업이익 157조원, 순이익 8조원
해외 수출 71.9%↑, 10%가 수출

비야디(BYD).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등극한 중국 비야디(BYD)가 지난해 8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미국과 유럽의 관세 인상에도 해외 수출이 급증하며 10대 중 1대를 해외에서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야디는 24일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02% 증가한 7771억 2000만 위안(약 157조 15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은 402억 5400만 위안(약 8조 13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425만 대로,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주당 기본 이익은 13.84위안으로, 모든 주주에게 10주당 39.74위안(세금 포함)의 현금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야디의 해외 수출은 지난해 71.9% 급증해 전체 자동차 판매의 10%를 차지했다. 유럽내 세번째 공장으로 독일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52.7% 증가했고, 순이익도 73.1%나 급증해 150억 위안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년에 425만 대의 차량을 판매해 중국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제치고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비야디 주가는 올해 홍콩 증시에서 50% 이상 급등했다.

비야디는 최근 새로운 초고속 EV 충전 플랫폼을 공개하고 5분 충전으로 400㎞를 달릴 수 있다고 발표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저가 자동차에도 추가 비용없이 스마트 주행기능을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비야디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선전 비야디 본사를 방문했다고도 밝혔다. 이재용 회장은 왕촨푸 비야디 회장과 만나 전장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