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묵은 편두통 ‘계피’가 해결?…한방치료 후 호전

박병탁 기자 2025. 3.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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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두통 진단 후 약물 복용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던 환자가 계피가 들어간 한방약재를 먹고 증상이 호전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한약재 '계피'의 난치성 편두통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한 증례 결과를 국제학술지 'EXPLORE'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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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사례 보고
73세 남성 188일만에 효과
“양방 약물 한계 보완 근거”
편두통 진단 후 양방 약물로 치료되지 않던 환자가 ‘계피’가 들어간 한방 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 사례가 보고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편두통 진단 후 약물 복용에도 증상에 호전이 없던 환자가 계피가 들어간 한방약재를 먹고 증상이 호전됐다.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한약재 ‘계피’의 난치성 편두통 증상 호전 효과를 확인한 증례 결과를 국제학술지 ‘EXPLORE’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증례보고는 의료 현장에서 특이하거나 주목할 만한 단일 환자에 대한 진단, 치료 경과를 자세히 보고하는 것으로 의학 발전의 기초가 되는 기록이다.

환자는 73세 남성으로 편두통을 앓아 3년간 수마트립탄(편두통 약)을 사용해 왔지만, 효과가 없어 한방병원에 내원해 계피가 들어간 한약인 계지가용골모려탕과 시호가용골모려탕을 처방받았다.

해당 남성은 한방약재 복용 후 편두통 통증평가척도(NRS, 0~10점)에서 통증평가척도 점수(10점)와 통증 빈도(주 4회)가 복용 일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시작 시점에 남성의 통증평가척도는 10점, 통증 빈도는 주 4회였으나, 42일차에는 5점, 주 1회로 낮아졌다. 146일차(2점, 주 0-1회)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188일차에는 모든 한방 약물을 끊었고, 호전 상태는 1년 이상 지속됐다.

이 교수는 “최근 편두통을 비롯해 신경성 통증에 염증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이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증례 연구를 통해 계피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생성을 억제해 편두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양방에서는 편두통 치료에 주로 트립탄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복용환자의 27~30% 정도에서만 통증 조절 효과가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며 “해당 연구는 양방 치료의 한계를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한방치료의 역할과 편두통 치료에 대한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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