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산불 길이 133km‥1천 명 대피
[뉴스외전]
◀ 앵커 ▶
경북 의성군에서 난 산불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 중에 진화율을 70%까지 끌어올렸지만 오후 들며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이 다시 불기 시작해서,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도은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산불 대피소로 지정된 의성체육관에 나와 있습니다.
뜬 눈으로 이틀째 밤을 지샌 주민들은 오후 들어 바람이 다시 강해지자, 삼삼오오 모여 산불 진화 상황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입니다.
오늘로 사흘째, 만 50시간을 넘긴 산불은 현재 71%의 진화율을 기록 중입니다.
어제보다 10% 가량 높아지긴 했지만, 오후 들어 바람이 강해지면서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오늘 오전에도 계속 늘어 7천5백 헥타르까지 커졌습니다.
의성 산불은 동부와 서부에서 서로 다른 원인으로 발생한 두 개의 산불이 안동 방향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는데요,
화선 길이도 동쪽이 88km, 서쪽이 45km 모두 합쳐 133km로 늘었고, 지금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더 많은 총 57대의 진화헬기가 아침부터 투입 준비를 마쳤지만, 동부 지역은 짙은 연무로 실제 헬기출동이 상당 시간 늦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잠잠했던 서부지역 산불도 불길 진행방향에 울창한 산림이 분포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진화 현장의 바람이 계속 더 강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평균 초속 10미터, 순간적으로는 초속 25미터의 돌풍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25도에 육박하면서 발생하는 강한 상승기류도 진화를 더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
인력 2천6백여 명과 진화장비 3백대를 투입한 산림당국은 바람 변화에 따른 진화인력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산불 진행 방향에 위치한 변전소와 천연기념물인 의성 사촌리 가로숲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 중입니다.
현재 주민 대피소는 의성체육관과 안동 도립요양병원 등에 마련돼 있는데요.
의성에서만 900명, 의성과 맞닿은 안동에서 130명 등 모두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사흘째 몸을 피한 상황입니다.
의성군은 바람이 거세지자 추가로 6개 마을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고, 안동시도 의성과 인접한 2개 면 6개 마을에 대해 추가 대피를 명령했습니다.
도로공사는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에서 동안동 나들목까지 20km 양방향 구간의 차량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한편, 탄색소추안이 기각된 한덕수 총리와 여야 정치권이 잠시 뒤 잇따라 의성 산불 현장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MBC뉴스 이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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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은 기자(dodo7@and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1400/article/6699097_367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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