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탄핵기각 날...민주당, 굳은 얼굴로 12년 만에 '천막당사' 현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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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이 24일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했다.
현판식이 이뤄지기 직전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민주당 천막 당사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한 총리 탄핵 기각 소식에 민주당 지지자 30여명도 천막 당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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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윤석열의 불법 군사 쿠데타로 잠을 못 이루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천막 당사'라는 비정상적인 조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민주당이 24일 헌법재판소에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며 서울 종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했다. 민주당이 장외에 천막 당사를 운영하는 건 12년 만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한 뒤, 광화문으로 이동해 천막 당사 현판식과 공개 최고위에 참석했다.
현판식이 이뤄지기 직전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청구를 기각하면서 민주당 천막 당사 현장에는 긴장감이 맴돌았다. 이 대표보다 광화문에 먼저 도착해 대기 중이던 민주당 지도부 의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눴다.
한 총리 탄핵 기각 소식에 민주당 지지자 30여명도 천막 당사를 찾았다. 이 중에는 '내란 종식 민주 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는 문구의 피켓을 든 지지자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광화문에 도착하자 "이재명 대통령!", "힘내세요!"를 외쳤다. 천막 당사 주변에 몰려든 지지자들과 취재진의 인파에 한복을 입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슨 일이냐?", "재명 리가 누구냐?"며 수군거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광화문에 도착하자마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천막 앞에 '더불어민주당 천막 당사'라고 적힌 현판을 부착했다.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짧게 손뼉을 쳤다.
현판식 사회를 맡은 임호선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은 "광화문 천막 당사는 내란으로 무너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민주당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 현판은 내란 사태로 무너진 국민의 평화를 떠받치는 대들보를 할 것"이라며 "윤석열 파면 때까지 국민과 소통하며 당의 모든 역량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곧바로 이어진 공개 최고위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헌재를 향해 한 총리 탄핵 기각에 대한 유감의 뜻과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를 신속하게 내릴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다시 또 계엄이 시작될 수도 있는 이런 엄중한 상황에서 헌재가 선고기일을 계속 미루는 것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헌재 선고가 계속 지연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불안과 갈등이 촉발되고 있다. 심각한 대립으로 국민들 사이에 전선이 그어지고 있다. 신속한 선고만이 그간의 혼란을 종식하고 대한민국을 다시 정상화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결정이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지만, 명백하게 고의로 헌법 기관 구성이라고 하는 헌법상의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서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는 판결을 국민들께서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오전 한덕수 권한대행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한 권한대행은 곧바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기존 직무에 복귀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27일 한 권한대행을 탄핵 소추했다. 야권이 주장한 한 권한대행의 탄핵 사유는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비상계엄 관련 위헌·위법 행위와 내란 행위의 공모 또는 묵인과 방조 △한동훈·한덕수 공동 국정운영 체제 선언 △내란 상설특검 임명 절차 이행 회피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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