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한 후 물집·고름이…"이런 남자 주의" 미국 의사 경고

지난 2월 미국 테네시 내슈빌에서 열린 밸런타인데이 결혼식서 한 커플이 키스하려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 사진. /AP=뉴시스

수염 난 남성과의 키스 행위가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사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마취과 전문의 마이로 피구라 박사의 말을 인용해 "수염 난 남자와 키스할 경우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구라 박사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깨끗하지 않은 수염에는 포도상구균과 연쇄상구균 등 박테리아가 서식할 수 있다"며 "이 박테리아가 타인의 상처에 침투하면 농가진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농가진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화농성 감염 질환을 말한다. 피부에 붉은 반점과 물집, 고름, 가려움증 등을 유발한다. 심각한 질환은 아닌 탓에 치료를 받았다면 7~10일 후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수염에 의한 감염을 막기 위해선 남성들이 위생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SNS에서 활동하는 피부과 전문의 무네브 샤는 "남자들의 주기적인 면도와 피부 관리는 파트너 여성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그래서 난 깔끔하게 면도하는 사람이 좋다", "박테리아가 생길 정도면 도대체 얼마나 오랫동안 수염을 안 씻은 거냐", "남성들은 사랑하는 이를 위해서라도 위생에 더욱 신경 써 달라" 등 반응을 보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