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어다오"…점차 강해지는 바람에 의성산불 진화 난항

박준 기자 2025. 3.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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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당국이 24일 의성 산불의 큰 불길을 잡기 위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부터 점차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북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71%다.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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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보호 비상
북의성IC~동안동IC 양방향 고속도로도 전면 차단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 운람사가 산불에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3.24. lmy@newsis.com

[의성=뉴시스] 박준 기자 = 산림당국이 24일 의성 산불의 큰 불길을 잡기 위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오후부터 점차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북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71%다.

산불 3단계 적용 기준은 예상 피해 100㏊ 이상, 평균풍속 11㎧ 이상, 예상 진화 48시간 이상이다.

의성 산불의 진화율은 이날 낮 12시 기준 71%로 집계됐다. 전체 화선 133.9㎞ 중 진화 중인 화선은 38.7㎞, 완료는 95.2㎞며 산불영향구역은 7516㏊로 추정되고 있다.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57대, 인력 2589명, 차량 319대를 투입해 총력 진화에 나서고 있다. 기상 상황은 바람 남서풍 10㎧(최대 25㎧), 기온 21.5도, 습도 30%다.

순간풍속 최고 초속 15m의 강풍이 예보됨에 따라 산림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 불로 연기와 재가 날아 듬에 따라 인근지역인 안동시는 외출 자제와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또 이 불로 322가구 609명이 의성실내체육관과 안동도립요양병원 등으로 대피해 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지만 시설물 94채가 피해를 입었다.

[의성=뉴시스] 이무열 기자 =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사흘째인 24일 의성군 안평면 신안리 운람사가 산불에 폐허가 되어 있다. 2025.03.24. lmy@newsis.com

문화재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성군은 경북도문화유산자료 등을 박물관 등지로 옮기고 있다.

화선이 의성 고운사 가까이 접근하자 고운사 불상과 도서 등을 영주 부석사박물관으로 긴급히 옮겼으며 옥련사 내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불화는 안평면사무소로 옮겼다가 다시 의성조문박물관으로 운송했다.

주월사와 석불사에 있는 아미타삼존불, 목탁 등도 이동을 위해 대기 중이다.

북의성IC~동안동IC 양방향 고속도로도 전면 차단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건조한 날씨로 대형 산불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며 "24일 오후 1시20분부로 서산영덕선 북의성IC~동안동IC 양방향을 전면 차단 중이니 국도우회하라"는 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 관계자는 "진화 헬기 및 진화 인력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주불 진화와 인명 및 민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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