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전지현, 장난 아냐"…연상호 감독, 차기작 귀띔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연상호 감독이 다음 도전에 대해 얘기했다.
마이데일리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을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계시록'은 실종 사건의 범인을 단죄하는 것이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실종 사건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날 연 감독은 "대중 예술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대중의 취향을 고민해야 한다"면서도 "이런 것도 저런 것도 다 해보려고 한다. 전 지금도 제 작품을 재밌게 본다. 본인 작품을 저만큼 재밌게 보는 사람도 없을 것 같다. 작품을 하고 '실수였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을 호평했던 분이 내 모든 작품을 호평하는 건 아니다. 각자의 취향이 있고 전 여러 작업을 하며 연상호의 다양성에 방증을 두고 싶다. '염력' 같은 작품을 한 번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예산을 좀 적게 써서 해볼까 싶기도 하다. 웬만하면 내 틀에서 탈출하고 싶지 흔히 얘기하는 '연니버스'라는 성을 견고히 하고 싶진 않다"고 전했다.
틀을 벗어나는 지점에서 "유튜버랑 경쟁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며 "딸이 초등학교 4학년인데 유튜브를 많이 본다. 보다 보면 재밌더라. 싸게 만들었는데 재밌는 걸 보며 나도 좀 저렇게 해볼까 싶었다. 유튜버는 혼자 창작해 내는 반면 영화는 많은 사람이 필요하기도 하다. 그런 데 경쟁의식이 생기더라. 아무한테도 손 벌리지 말고 아는 사람끼리 유튜버처럼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차기작 '군체'에서 배우 전지현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도 짧게 밝혔다. 연 감독은 "전지현 배우가 너무 잘한다. 액션이 많이 가미된 영화인데 액션에 대한 부분이나 되게 짧은 순간조차도 영화의 방향성에 대한 생각이 명확하더라. 업계 톱스타로서 작품을 보는 시각이 역시 장난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감탄하면서 작업 중이고, 파트너가 그렇게 해주다 보니 더 힘을 얻어서 갈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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