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 하자 판정 1위는 한화... 국토부, 하자 많은 건설사 공개

이태동 기자 2025. 3. 24. 11:1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2위), 대우건설(14위) 포함
지난 23일 서울 시내 한 아파트 단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국토교통부가 최근 6개월(작년 9월~2월)간 공동주택 하자 건수 상위 20개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전체 1위는 97건을 기록한 한화 건설부문이었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현대건설(전체 2위), 대우건설(전체 14위) 두 곳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2023년 하반기부터 하심위 판정을 근거로 6개월마다 하자가 많은 건설사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에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을 포함해 10대 건설사가 네 곳 있었는데, 이번에 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이앤씨가 빠졌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하자심사분쟁조정위원회(하심위)가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6개월간 공동주택 하자 접수 건을 심사한 결과 시공 능력 평가 11위인 한화 건설부문이 판정 건수 97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분쟁 사건의 하자 195건에 대해 심사가 이뤄졌고, 최종 16개 분쟁 건의 97건이 하자로 판정됐다.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은 8.9%(1091가구 중 97건)였다. 한화 관계자는 “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놀이터 시설과 관련해 단체로 하자 신청을 제기했고, 현재는 보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시평 2위 현대건설이 81건으로 하자 건수 2위를 기록했다. 지난 평가에서 36건으로 18위였는데, 이번에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10여 가구가 마루, 벽지찍힘 등을 하자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했고, 설계나 시공 관련 하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20건으로 14위였다. 지난 평가에선 51건으로 10위였는데, 하자 판정 건수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하자 건수 전체 3위는 대우조선해양건설(80건)이었고, 한경기건(79건), 삼부토건(71건)이 4위, 5위를 했다.

공급 가구 수 대비 하자 판정 비율 순위에선 10대 건설사가 없었다. 판정 건수 1위인 한화 건설 부문이 판정 비율 순위에선 8.9%로 11위를 했다.

판정 비율 순위 1위는 삼도종합건설로 8가구에서 64건이 나와 가구 수 대비 판정 비율 800%를 기록했다. 이어 서해종합건설(650%), 아이온산업개발(333.3%)이 2, 3위를 했다. 1~7위 건설사 모두 공급 가구 수가 50가구 미만이었다.

2020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5년 누적 하자 건수는 GS건설이 14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발표 때보다는 181건 줄었다. GS건설 관계자는 “집계 건수의 95% 이상인 1404건이 고양과 평택 단지의 새시(sash) 결로 때문에 하자 판정된 것으로, 보수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10대 건설사 중에선 대우건설이 319건으로 6위, 현대엔지니어링이 271건으로 9위, 현대건설이 266건으로 10위, 롯데건설이 158건으로 19위였다.

하심위에 따르면, 연간 하자 판정 비율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엔 49.6%, 2022년엔 72.1%, 지난해엔 78.9%, 올해는 지난달까지 79.7%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자 관련 판례가 축적되면서 입주자들이 하자가 뭔지 정확히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하자 인정 유형으로는 기능 불량(15.2%)이 가장 많았고, 들뜸 및 탈락(13.8%), 균열(10.3%), 결로(10.1%), 누수(7.1%), 오염 및 변색(6.6%) 순으로 많았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