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인 뉴진스, 또 일방적 활동 중단… “논의 희망” 어도어가 마지막 희망?[스경X이슈]
독자 활동이 어려워진 그룹 뉴진스가 결국 일시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뉴진스는 지난 23일 오후 11시 10분(한국 시각)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에서 무대를 꾸민 뒤 손편지를 읽으며 활동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는 앞서 법원이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에 대한 인용을 결정한 지 사흘만이다. 뉴진스는 어도어의 승인 없이는 음악 활동 및 방송·광고 등 상업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날 뉴진스 멤버들은 자신들이 발표한 새 그룹명인 엔제이지(NJZ)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들의 무대가 시작되기 전 LED 화면에 엔제이지 로고와 멤버들을 상징하는 토끼 그림은 그대로 노출됐다.
공개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 신곡 무대 역시 예정대로 꾸려졌다. 이후 멤버 한 명씩 인사와 소감을 전하던 이들은 “오늘이 당분간 마지막 무대가 될 것 같다. 법원의 판단을 존중해 잠시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법원의 결정에 실망감을 표하며 어도어와 함께할 뜻이 없음을 재차 밝혔던 만큼, 결국 활동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또한 뉴진스의 일방적 의견으로, 가처분 인용으로 홍콩 공연 무대가 무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직원을 파견했던 어도어와는 공유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는 24일 “법원 결정에도 불구하고 뉴진스가 아닌 다른 이름으로 공연을 강행한 것과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유효한 전속계약에 따라 뉴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아티스트와 만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진스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그에 반하는 행동을 보여준 것은 다음 달부터 진행될 전속계약 분쟁 과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뉴진스는 가처분 인용의 법적 효력이 발휘된 상태에서 신곡 공개를 강행한 것은 물론, 공연 진행 중 엔제이지라는 이름을 여러 차례 노출했으며, 엔제이지 상표를 활용한 굿즈 또한 판매했다. 더불어 지난해 계약해지 및 독자 활동을 주장한 기자회견에 이어 다시금 일방적으로 활동 중단을 선언, 공개적으로 어도어 소속으로의 활동을 거부하는 의사를 반복한 상황이다.
이에 일시적으로 멈춘 뉴진스의 활동이 어떤 방향으로 다시 굴러가게 될지 시선이 모인다. 가처분 소송의 재판 과정을 통해 여론까지 부정적으로 돌아서면서, 현재로서는 여전히 뉴진스와의 합의를 기다리는 어도어의 품만이 마지막 희망이 된 모양새다.
뉴진스는 지난 21일 재판을 통해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고 새 판을 짜려고 했다”는 등 어도어의 일방적 계약 위반 행위라고 주장해온 내용 상당수가 왜곡됐다는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고 있다. 더불어 가처분 인용 직후 미국 타임지와 인터뷰를 통해 “법원 판단에 실망했다” “K팝 산업의 문제가 하룻밤 사이에 바뀔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이것이 한국의 현실” 등의 발언을 하면서, 한국 사회와 K팝 산업 자체를 비하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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