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남발로 휘청인 빅리그 데뷔전, 그러나 여전히 신인왕 ‘0순위’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 사사키 로키(24·LA 다저스)의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이었다. 최고 구속 162.5㎞를 기록한 빠른공과 낙차 큰 스플리터는 위력적이었지만, 제구는 생각 이상으로 심각했다.
지난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사사키 로키는 3이닝 동안 볼넷 5개를 내줬다. 공 56개 중 스트라이크는 25개에 불과했다. 주무기 스플리터는 15개 중 12개가 존 바깥으로 벗어났다. 사사키는 1회를 공 11개로 깔끔하게 마무리했지만, 이후 볼넷을 남발하며 3이닝 1실점으로 MLB 첫 등판을 마쳤다. FOX스포츠는 “왜 수많은 팀이 사사키의 잠재력에 그토록 매료됐는지 알고 싶다면 그의 첫 이닝을 보면 된다. 그리고 왜 이 선수가 더 다듬어져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그 이후를 보면 된다”고 정리했다.
야후스포츠는 사사키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면서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사사키의 기록을 제시했다. 지난해 지바 롯데에서 볼넷 비율이 7.1%였고, NPB 4년 통산 볼넷 비율도 5.7%로 준수했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루이스 힐(27·뉴욕양키스)이 지난 시즌 100이닝 이상 기준으로 리그 전체에서 볼넷 비율이 가장 높았는데도 준수한 활약을 한 것처럼, 최근 리그에서 볼넷을 많이 내주고도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맹활약하는 선발들이 많다는 것도 거론했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사사키가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가진 무기를 좀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FOX스포츠는 슬라이더와 같은 제3구종을 개선하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사사키는 컵스와 경기 3회말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는 동안 빠른공과 스플리터 2가지 구종만 계속 던졌고, 계속해서 존을 벗어났다. 컵스 타자들은 자신 있게 공을 골라냈다. 타자의 시선을 흐트러뜨릴 수 있는 또 다른 구종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데뷔전 제구 불안을 노출했지만, 사사키는 여전히 이번 시즌 최고의 신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닷컴은 24일 “시속 160㎞가 넘는 빠른 공과 세계 최고 수준의 스플리터를 던진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맹활약까지 더해지며 사사키를 향한 기대는 한층 더 커졌다”면서 “데뷔전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은 보였지만, 풀시즌을 치르는 동안 MLB 타자들에게 충분히 위협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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