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귀 기울여달라" 창원 캡틴 소신발언, 이유있는 미디어데이 순회 개최 요구

이선호 2025. 3. 2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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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서울에서만 하는가".

NC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2)가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 지방 개최를 요구했다.

"(구)자욱 선배도 언급을 했지만 미디어데이가 왜 서울에서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올스타전은 지방을 돌아가면서 한다. 미디어데이도 다음에는 대전, 대구, 부산, 창원에서 돌아가면서 해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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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DB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왜 서울에서만 하는가".

NC다이노스 주장 박민우(32)가 프로야구 미디어 데이 지방 개최를 요구했다. '미디어데이'는 개막을 앞두고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시즌 포부와 목표를 알리는 자리이다. 취재진과 팬들이 참여해 프로야구 개막 분위기를 띄우는 무대이기도 하다. 2000년대 중반부터 열렸고 역대로 서울에서만 개최됐다.

박민우는 지난 2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IA타이거즈와의 개막 2차전에서 수훈갑이 됐다. 2-2로 팽팽한 4회 양현종을 상대로 결승 2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팀은 5-4로 승리했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주장으로 팀의 개막 첫 승을 이끌었고 신임 이호준 감독에게 귀중한 첫 승까지 선물했다. 

박민우./OSEN DB

직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컨디션 이야기를 하면서 미디어 데이를 소환했다. "(구)자욱 선배도 언급을 했지만 미디어데이가 왜 서울에서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올스타전은 지방을 돌아가면서 한다. 미디어데이도 다음에는 대전, 대구, 부산, 창원에서 돌아가면서 해야한다"고 강한 어조로 밝혔다. 

이어 "개막 이틀 전에 열렸다. 서울과 창원을 왔다갔다하느라 목요일은 연습도 못했다. 지방팀을 배려 좀 해달라. 선수들의 말에도 귀 기울여 달라. 그날 나는 서울 갔다가 창원 내려오고 다음날 (개막전을 위해) 광주로 왔다. 우리는 이동거리도 많은데 편의를 봐달라"고 덧붙였다. 

구자욱도 미디어 데이를 앞당겨 열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개막을 이틀 앞두고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는 게 아쉽다. 지방 구단의 경우 이동 시간만 왕복 8~9시간에 이른다. 컨디션 조절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방 구단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과 박민우./OSEN DB

KIA 주장 나성범도 지방 순회 개최 의견을 내기도 했다. “지방에서도 미디어 데이를 열었으면 좋겠다. 기회가 된다면 지방을 돌아가며 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디어데이에 참가하는 롯데, NC, KIA 선수들은 왕복 이동시간이 길어 훈련 자체를 하지 못한다.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가장 중요한 하루를 날리는 격이다. 선수들의 잇딴 미디어데이 순회 개최요구가 현실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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